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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훈화 - 병자의 나음이신 루르드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세나뚜스 조회수:564 222.114.24.13
2016-01-21 09:42:09
훈화

병자의 나음이신 루르드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대구 의덕의 거울 Se.
최홍길·레오 지도 신부

오는 2월 11일(토)은 루르드의 성모 기념일이면서 교황님께서 정하신 제14차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레지오 창설 후 첫 활동이 병원방문(교본 352~357쪽)이었고,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물론 세계교회 모든 신자들이 프랑스 루르드 마사비엘 동굴의 성모님을 생각하며 - '병자의 나음'이신 성모 마리아의 도우심을 청하며 - 이 은혜롭고 특별한 날을 지내게 됩니다.
새삼 대구교구의 초대 교구장 플로리아노 드망즈 안세화(Demange) 주교님과 교구청 경내 성모당이 생각납니다. 안 주교님은 성모님에 대한 특별하고 탁월한 신심으로 ?신뢰하고 일하라!?(Confide et Labora)라는 사목시정(司牧施政)을 정하시고 태산이라도 움직일 듯한 굳건한 믿음으로 성모당을 봉헌하며 대구 가톨릭교회의 초석(礎石)을 놓으신 분입니다.
대구대교구청 경내에는 루르드 성모 동굴 모상의 이른바 '성모당'이 우뚝 서 있습니다.
당시 경향신문사 사장이던 안세화 주교님께서는 1911년 4월 8일 대구교구가 설정되면서 첫 주교로 '허허벌판에 가난만을 갖고' 맨주먹으로 달려오신 것입니다. '새 교구'의 첫 감목(監牧)으로 부임하신 안 주교님께서는 먼저 성모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셨습니다. 동년 7월 2일 루르드의 성모님을 교구의 재정관리를 맡아주실 분으로 정하시고 앞으로 10년 안에 교구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완성시켜 주시면 주교관 대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에 루르드 성모굴 모상인 성모당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암울하고 경제적으로 몹시 궁핍한 가운데서도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계산동 주교좌성당 공사를 할 때 당신 수하의 소세(Saucet, 한국명 소세덕) 신부님이 몹쓸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주교님께서는 다시 '병자의 나음'이신 성모님 대전에 소세 신부님의 병을 낫게 해주신다면 모든 것을 물리고 성모당부터 먼저 봉헌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청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소세 신부님의 병도 낫고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7년 3개월 11일 만에 성모당을 완공, 축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당 전면에 허원년도(1911)와 허원성취년도(1918)가 표시되어 있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 허원의 뜻으로(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 바쳤다는 큰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1910년 8월 28일 우리는 한일합방을 당하였고 1914~1918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처절한 참화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파티마 성모 발현이 있었는데, 1917년 10월 13일 파티마 성모의 마지막 발현과 '태양의 기적'이 있던 날로부터 꼭 1년 후 대구 성모당의 축성식을 가졌습니다. 이는 당시의 제반 여건으로 미루어 볼 때 신비롭고 기적적인 일이었으며 안 주교님의 크고 무거운 믿음과 노역이 아니고서는 성취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1918년 성모굴이 완성되고 축성식을 가진 그날부터 대구 성모당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순례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교구 내의 크고 작은 모임과 행사가 자주 베풀어졌으며, 그 가운데 미사와 성체공경 신심과 현양 행사가 많았던 것입니다.
지난 1981년 5월 4일에는 마더 데레사께서 다녀가셨고 1984년 5월 15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찾으셨습니다.
성모당의 성모님은 한국교회의 수호자이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이시고 또한 대구교회의 수호자이신 루르드의 성모님이십니다.
안 주교님의 열망과 가르침에 따라 이곳 성모당을 거쳐간 수많은 신앙 선각(信仰先覺)들의 굳건한 믿음의 토대 위에 '병자의 나음'이신 루르드의 성모님께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든 이들을 위해, 또한 남북분단으로 여전히 소란하고 병들어 있는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구원을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병자의 나음이신 루르드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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