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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신영성 바로 알기 [교묘한 가르침의 허구(1)]
세나뚜스 조회수:400 222.114.24.13
2016-01-21 09:45:01
4월 신영성 바로 알기 [교묘한 가르침의 허구(1)]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

「사목」지 2004년 6월호에 실린 필자의 신흥영성 관련 '마음수련의 허구'에 관한 글을 보고 한
자매님이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다.
'신부님의 글''마음수련의 허구'에 대한 내용을 보고 정말 너무 황당해서 이렇게 펜을 듭니다.…
저는 교원직무연수로 마음수련을 다녀왔고 또 많은 선생님들께서 이 마음수련 연수를 통해 도움
을 받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데, 너무 허무맹랑하게 비현실적, 비논리적, 비사실적이라고 비
판을 하셔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평소 신부님을 존경했는데 참 어이없는 논리로 비판을 하시고
특히 <마음수련의 주창자들은 거짓 행복과 거짓 영성에 달콤한 꿀을 발라 현혹하는 '강도들'(요
한10,1)이다. 필자가 아는 사람 가운데 여기에 빠져들어서 마침내 세속을 등지고 산속으로 들어
가 허황된 해탈을 꿈꾸며 사는 이가 있다.… 처음엔 이상야릇한 몽환체험이 찾아와 그것이 행복
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모두가 감각의 속임수일 따름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는 이미 심신이 황폐
화되고 난 다음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사제로서의 양심마저 의심케 합니다. … 제 상식으
로는 마음수련하신 분이 산속으로 해탈을 꿈꾸며 들어갔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거든요.
오히려 마음수련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이혼의 위기를 극복했다는 분을 많이
보았거든요.… 신부님의 마음수련 비판 글을 보니 이건 완전히 개인으로 치면 인신공격에다가 허
무맹랑한 유언비어 유포 등 너무나 편협된 사고로, 오직 비판을 위한 비판을 했다는 것입니다.
좀더 넓은 관점에서 이러한 것들을 포용하고 수용할 수는 없는지요. 물론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그런 곳에 빠져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것을 경계한다는 뜻에서 그렇게 사실무근인 내용과 비논
리적 내용이지만 신자들에게 조심하라는 뜻으로 쓴 글이라는 점은 압니다.… 뭔가를 제대로 알아
야 신자들을 구할 것 아닙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마음수련 소개에 대한 내용만을 보고 무턱대고
막무가내로 비판을 하면 참패당합니다.… 비록 다른 곳일지라도 수련 방법이 좋다면 우리가 배울
것은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마음수련이라는 방법을 통해 제 삶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너무 제 자신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
로 잘못 살아온 것을 마음수련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얼토당토않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엉뚱한 논리로 비판을 하면 저 같은 사람은 신부님의 양심이 의심스럽습니다. 신부님 제발 부탁
드립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이상한 논리와 유언비어로 상대를 비판하면 되겠습니
까??
편지와 함께 자매님이 편견 없이 보라며 마음수련의 창시자인 우명 선생의 저서 「세상 너머의
세상」이라는 책을 보내주었다. 그 책의 내용 가운데 필자의 눈에 들어온 문제점들만 간략히 요
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범주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안 맞는 개념들을 서로 연결시켜 혼용하는 것을 말한
다. 다음과 같은 대목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자기가 없고 진리인 하나님, 부처님과 하나가 된 자가 성인이라'(21쪽).'우주의 몸과 마음을 이
름하여 정과 신이라 하였고 보신불, 법신불이라 하였고 성령 성부라 하였다'(33쪽). '기독교에서
는 몸을 성령이라 이름하고 신을 성부라고 이름한다'(263쪽).
이렇듯이 마음수련 주창자들은 온갖 종교의 교리들을 섞어 혼합시켰다. 이는 서로 맞지 않는 나
사를 억지로 맞추려고 하는 격이다.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듯이, 전제(前提: 무신론과 유신
론, 범신론과 인격신론 등)가 다른 교리들은 아무리 섞으려 해도 섞이지 않는 법이다. 하나님과
부처님, '보신불 법신불' 과 '성령 성부'는 그렇게 아무렇게 동일시되어서는 안 되는 어마어마한
개념들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벤츠라는 차에다가 포니라는 차의 부품을 연결시
켰다고 했을 때 그 차가 과연 잘 달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쉬울 것이다.
둘째, 그리스도교 교리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다음과 같
은 것들이 있다.
1) 자가사죄(自家赦罪)를 주장하는 내용:
'기도란 하나님 부처님 한얼님과 하나가 되기 위하여 하는 것이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더러운
마음을 닦아야 한다. 이것이 죄사함이다'(26쪽). '인간의 죄는 원죄와 자범죄이나 그 죄를 사한
자는 신의 아들로 다시 나서 산다'(57쪽). '사람은 죄로 심판하는 것에 대해 재판관처럼 예수가
와서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으나 천국 난 자는 자기 속 하나님의 인가를 받는다'(92쪽). '구세
주는 죄사함을 하는 것이 구세주다. 마음 닦는 것은 이 죄사함을 하는 공부이다'(261쪽). '예수
는 재림하는 것이 아니고 예로부터 그대로 있었다. 단지 사람이 죄사함을 하면 예수와 하나되고
그것이 구원이다'(261쪽).
가만히 내용을 파악해 보면 이 주장들은 하나같이 죄를 스스로 없애거나 사할 수 있다는 가르침
을 담고 있다. 좀더 나아가면 스스로가 스스로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는 주장과도 통한다. 이 주
장은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와 고해성사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주장 하나로도 그리스도교 신자가 이런 가르침에 빠지면 더 이상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할 수
없는 상태에 떨어지고 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까짓 거, 지엽적인 것 하나 가지고 그러느냐' 하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교 역사 속에
서는 아주 작은 용어 하나 잘못 주장해서 이단으로 식별된 예가 수없이 많다. 왜냐하면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작은 오류가 전체의 죽음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이는 우주선에서 부품 하나 결함이
있을 때, '그까짓 거' 하고 주장했다가는 모두가 죽는 꼴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2)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고 추상화시키는 내용:
'재림예수는 다시 예수님이 오신다는 뜻이라. 예수님은 이천 년 전의 그 모습의 예수님이 아닌
아브라함 이전에 계신, 살아계신 주 그리스도인 하나님이라. 그 하나님으로 다시 난 자가 재림예
수라'(25쪽). '천국은 진리이신 예수가 되지 않은 자는 갈 수가 없는 것이라'(28쪽). '지금은 모
두가 예수가 되는 시대이다. 현대 기독교의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이천 년 전의 예수를
믿고 참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다. 예수, 석가는 참예수를 '이야기' 했고, 이제는 참예수가 '되
는' 시대이다'(260쪽).
뉴에이지의 위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역사 속의 예수를 추상화하는 것이다. 역사 속의 예수를
추상화시키면 그 예수의 고유성이 없어지고 그때부터는 그 예수가 다른 여러 이름들, 곧 '부처',
''알라', 심지어 '나'와 동일시되어도 문제가 없어 보이게 된다. 이런 발상은 영지주의
(Gnosticism)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고대 영지주의는 예수의 강생 그 자체와 의미를 부인하고,
그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인성(人性)을 취한 구원의 방법을 송두리째 부정하기에 바티칸에서는 이
미 ?이단?으로 단죄한 바 있다.
그리스도교 교리에서 예수를 말할 때는 사람이 되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부활하신 그 예수
를 가리킨다. 그 예수를 믿는 것이고 그 예수가 재림할 것이라고 희망하는 것이다. 이 예수를 추
상화시키는 것은 예수를 사형(死刑)하는 셈이며 그 예수를 화장(火葬)하는 셈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런 주장은 반그리스도교적인 발상이다.
3) 윤회론을 담고 있는 내용들:
'몸이 있을 때는 사람이나 죽어서는 그 환(幻)인 뱀이 되고 똥벌레도 되고 파리도 되고 수만 가
지로 되어 이것이 윤회라'(75쪽). '전생의 삶이 지금의 삶이요, 지금의 삶이 미래의 삶이라,(89
쪽). '죽으면 망념 든 자는 그 망념의 환으로 살고 진리가 든 자는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269
쪽).
이렇듯이 우명의 가르침 속에는 명백하게 윤회론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도교는 분명하게 부활
신앙을 믿고 있다.
거듭 확인하지만 그리스도교 교회사 속에서는 아주 작은 교리의 왜곡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이단
으로 파문한 예들이 많이 있다. 작은 '거짓'이 전체에 독소로 작용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신자들은 이 점을 대충 넘겨서는 안 된다.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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