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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특집 - 성모신심 <봉헌의 삶을 사신 성모님을 생각하며>
세나뚜스 조회수:414 222.114.24.13
2016-01-21 09:46:48
5월 특집 - 성모신심

<봉헌의 삶을 사신 성모님을 생각하며> 윤봉옥 요셉

5월은 성모성월입니다. 항상 성모님께 의탁하고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활동하면서도 5월이 되
면 성모님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부를 때 구세주 예수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에페소 공의회, 431년)라 부르
며 모든 인간의 어머니(요한 19,27), ‘교회의 어머니’(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80년 회람)로
공경을 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였으며 모든 은총의 중재자와 전
구자가 되시고 모든 인간의 보호자이십니다. 또한 원죄가 없고 은총을 가득히 받으셨으며(루가
1,28), 지상생활을 마치신 후 그 육신은 영혼과 함께 하늘로 불러올리심을 받으신 천상모후이십
니다.
그러나 지상생활의 측면에서 본다면 성모님처럼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사신 분도 드물 것
이라 생각됩니다. 시메온의 예언(루가 2,35), 이집트에서의 피난 생활,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잃
고 헤매며 애태우던 일, 예수님이 공생활을 하시는 동안 여러 이웃의 따가운 시선, 예수님의 수
난과 십자가에서의 처절한 죽음 등을 옆에서 지켜보고 사셨으니, 이 세상 어느 어머니가 이렇게
가슴 찢어지는 고통과 처절함 속에서 사셨겠습니까?
그래도 성모님은 낙심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끝까지 믿고,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셨습니다.
성모님의 이 같은 깊은 신앙, 확고한 의탁, 그리고 고통을 감수하는 정신이야말로 우리 신앙의
모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
예수님의 잉태 예고 시부터 성모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고 ‘내가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느님께 순명하며 모든 것을 봉헌한다’는 마음으로 사셨
기 때문에 이러한 고통을 겸손되이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하느님께 대한 믿음 하나로 전 생애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사셨던 성모님을
다시 한번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을 성모님께 의탁하고 성모님의 생애를 그대로 본받아 성모님과
일치함으로써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되새겨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너무나 과장되어 중세 이후에 있었던 일들, 즉 성모님을 인간이 아닌
하느님과 같은 분으로 신격화하여 성모님을 기도의 대상으로 삼아 기적의 여신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구원사업의 절대적 중재자이시며 구세주이신 하느님과 우리들과의 가교 역할
을 하시면서 우리를 구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이므로, 참된 성모신심이란 기도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모범으로 공경하는 것입니다.
성 요한 보스코는 “마리아를 신뢰하십시오. 그러면 기적이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마리
아와의 자녀다운 친교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참으로 즐겁고 보람찬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루가 1,46-55)라는 마리아의 노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세상
의 권세나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늘 하느님만을 찬양하며 하느님께 당신의 모든 것, 즉 그분의
모든 자유와 기억과 지력, 의지, 그리고 소유한 모든 것을 기도와 함께 온전히 봉헌하시는 성모
님의 신심을 우리는 그대로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성모님께 무엇을, 어떻게,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있는 그대로 온전히 모든 것을 봉헌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다시 한번 굳게 다지는 마음으로 5월 성모성월을
뜻 깊게 지내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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