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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훈화 1 - 모두 함께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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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9:47:03
2005년 6월 훈화 1

모두 함께 나누며 김성일 토마스 수사

언제나 기쁨과 설렘으로 다가오는 부활은 우리가 사순시기 동안 예수님의 길에, 여러 가지 다양
한 방법으로 당신의 수난에 참여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부활이 가장 기다려지는 이유는, 우리
는 부활로 인해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임을, 또한 당신의 제자됨을 체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
수님께서 부활한 후에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부활의 기쁨을 알리고, 우리 안에 항상 살아계심을
음식을 준비하시어 함께 나누신 일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Ecclesia de Eucharistia)」를 통해서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쁘게 체험하지만, 특히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하는 성
체성사를 통하여 이러한 현존을 매우 강렬하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새 계약의 백성인 교회가 천
상 본향을 향한 순례 여정을 시작한 오순절 이후, 이 거룩한 성사는 교회가 지내온 세월을 끊임
없이 기념하며, 그 시간들을 확고한 희망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체성사가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이라고 올바르게
선포하였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 안에 교회의 모든 영적 선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곧
우리의 ‘파스카’이시며, 살아 있는 빵이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안에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는 성령으로 생명을 얻고 또 생명을 주는 당신 살로써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십니다.’따라서 교
회의 눈길은 언제나 제대의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향하며, 그 안에서 그분의 끝없는 사랑
이 온전히 드러남을 발견합니다”
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께서는 일곱 마귀 즉, 온갖 죄와 부정으로 더럽혀진 가장 비천한 인간
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시기 전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고, 그리고 차례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놓치
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손수 음식을 차려 주시고, 음식을 함께 드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는 가장 비천한 사람부터 가장 고귀한 사람들까지 모든 이에게 나타나셔
서, 주님의 사랑을 직접 체험케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지체들입니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
서 먼저 나타나시어, 당신의 부활과 사랑을 체험케 하시고, 먼저 음식의 나눔으로써 사랑의 나눔
을 부활하신 모습으로 직접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역시 각자가 체험한
예수님을, 당신의 사랑을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 설렘을 가져다 주는 부활과 또 다른 새로운 봄입니다. 어두운 밤, 긴 겨
울, 사순절을 보낸 우리는 또다시 희망과 설렘으로 이 새로운 것들을 맞이합니다. 저는 작년과
같이 수도원 뒤 조그만 텃밭을 가꿀 날이 기다려집니다.
예전부터 교회에서는 우리네 삶을, 밭을 경작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또다시 주어진 새로운 날
들을 기쁨과 희망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실천의 과정과 풍성한 결과들을 모두와 함
께 나누려고 합니다. 그것이 음식이든지, 내 일상의 삶이든지, 하느님 체험이든지 말입니다. 그
러면 그것이 당연히 내가 실천하는 자그마한 복음화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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