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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교본해설 - 레지오는 어떤마음가짐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가?
세나뚜스 조회수:809 222.114.24.13
2016-01-21 10:04:19
교본해설

레지오는 어떤마음가짐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가?


신문호 가브리엘 신부


이번 달에는 레지오의 정신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우리는 정신(精神)이라는 말을 보통 4가지- 첫째, 물질과 구별되는 초월적 영적인 존재. 둘째, 어떤 사고나 감정의 작용을 다스리는 마음. 셋째,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가짐. 넷째, 그 사물의 근본이 되는 의의, 목적 -로 사용합니다. ‘레지오의 정신’이라 할 때 ‘정신’은 레지오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본은 레지오 마리애의 근본이 되는 정신에 대해 성모님이 하느님을 바라보는 마음가짐과 동일하다고 이야기하면서, 레지오 단원은 개별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성모님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교본 28쪽). 교본은 성모님의 정신에 대해 ‘성모 신심의 대가였던 프랑스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가 지은 것’으로 레지오 마리애 영성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의 108항을 인용하여, 성모님의 10가지 덕목을 레지오의 정신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10가지 덕목은 성모님의 깊은 겸손,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온유), 끊임없는 기도, 온갖 고행, 영웅적인 인내심, 티 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 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 그리고 높은 믿음입니다.

1. 깊은 겸손(humilitas-라틴어)
겸손이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높이는 것입니다. 히브리말로 겸손은 주님을 경외하므로 그분의 법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이며, 그분이 매우 위대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임을 깨달아 그분께 회개하고 그동안 불충했던 죄를 고백하며 깨어있는 마음(시편 9,19 : 이사 66,2 : 아모 8,4)을 의미하며, 마음이 가난한 것(욥 24,14 : 시편 35,10 : 이사 3,15)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는 구세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주님의 전능 앞에 인간 자신이 오만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인간의 거듭된 배신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주님의 자비심에 인간들은 비굴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졌습니다.
겸손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으로, 자기 처지 이상으로 높이는 오만도, 그 이하로 낮추는 비굴도 아닌 것입니다(집회 10,28 참조).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도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는 지상의 모든 생활을 통하여 겸손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으며(마태 11,29), 성 아우구스티노는 인간의 죄의식에 근거하여 겸손을 이야기했습니다. “인간이여, 그대가 인간임을 알지어다. 그대의 온전한 겸손은 자신을 아는 것이로다.”
이렇게 겸손한 사람은 허영심을 탐내지 않으며(갈라 5,26) 하느님의 은총 앞에 자기 마음을 열어 놓을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관용하는 사람입니다.
성모님은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하리라는 가브리엘 천사의 말에 많은 두려움을 가지셨지만 절대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겸손의 덕으로 전능하신 하느님 앞에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고 받아들이셨습니다.

2. 온전한 순명(순종, obsequium-라틴어)
순명은 순순히 복종함을 말하는 것으로, 교회는 자신을 희생하여 드러나는 하느님께 대한 자발적인 사랑의 행위로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기에 윤리덕의 하나로 생각합니다. 히브리말과 그리스어로 순명은 ‘듣다’라는 뜻의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하여,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탈출 15,26 : 민수 14,22 : 판관 2,20), 신앙의 복종을 의미하며, 하느님만을 섬기는 신앙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복종해야 함”(사도 5,29)을, “하느님 말씀에 순종해야 함”(신명 28,1; 30,8)을 언급하며, 예수님도 고난을 통해 복종하는 것을 배우셨고(히브 5,8~9 참조), 또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 2,6~8 참조). 또한 성모님은 처녀의 몸으로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신 그때로부터 시작하여 전생애를 통해 매 순간 하느님의 부르심에 “네”라고 응답하시는 순명의 삶을 사셨기에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 되셨습니다.

3. 천사 같은 부드러움(온유, Mansuetudo-라틴어)
온유(溫柔)란 뜻은 마음씨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히브리어로는 가난을 뜻하기도 하고, 온순함과 겸손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온유는 본래 하느님께 속한 성품으로 하느님의 사람들, 의인들이 지녀야 할 덕목입니다. 우리가 온유의 덕을 지녀야 하는 까닭은,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백성이기 때문입니다(콜로 3,12~13).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겸손’은 하느님을 들어 높이는 기도의 초석이며(가톨릭교회 교리서, 2559. 2632항), 모든 덕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깨닫는 것이며, ‘온유’는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하느님의 백성이 지녀야 할 성품이며,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으로 거듭난 자의 성품으로 성령의 열매입니다(말씀의 네트워크, 122. 1042쪽). 이 겸손과 온유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발적으로 기쁘게 행동할 수 있는데, 이를 순명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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