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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훈화 -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세나뚜스 조회수:769 222.114.24.13
2016-01-21 10:04:33
이달의 훈화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대구 의덕의 거울Se.
최홍길 레오 신부



거룩한 재계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전투를 시작하며 주님께 비오니, 악의 세계를 대적하려는 저희로 하여금 극기의 보루로 진을 치게 하소서. 성부와 …’(재의 수요일 본기도)

올해 재의 수요일인 3월 1일, 우리는 재를 머리에 받고 다시 ‘은총의 때’ 사순절 40일을 살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동시에 바라보며 이번 사순절이 참으로 우리 자신을 위한 구원과 완성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재계와 희생과 보속으로, 또한 신앙적인 각성과 성찰과 결심으로 완전무장하는 일입니다.
사순절은 대림시기와 마찬가지로 의무적으로 고해성사를 보는 판공시기입니다.
판공(判功)이란 무엇입니까. 가톨릭 대백과사전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특수용어로 교우들이 1년에 두 번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고해성사를 말하며 이때의 고해성사는 원칙적으로 성사표를 받은 교우들만이 받을 수 있다. 교회법상 고해성사는 1년에 한 번만 받아도 되는 것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1년에 두 번 춘추(春秋)로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관례였고, 이를 판공이라 불렀다.”

판공(判功)이란 원래 심판공부(審判工夫) 또는 심판신공(審判神功)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해마다 성탄과 부활대축일을 전후하여 시행하는 이 판공에는 으레 찰고(察考)라는 시험제도가 부과되어 있습니다. 마치 이 세상 마지막 날 영광과 권능을 떨치며 다시 오실 주님의 준엄한 심판에 대비하는 기다림과 경각심을 일깨운다고 할 것입니다.
본당신부는 판공을 더 잘하기 위하여 판공교리 교육을 하거나 판공교리 문제지를 배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직접 신자들을 대면하여 신공(神功)과 신앙공부 실태를 점검하고 추계 판공 때는 신년도 교무금을 책정하기도 합니다. 사실 판공은 본당신부와 신자 모두에게 구원의 말씀인 성경과 교리공부의 숙지도는 물론 신자로서의 수계생활에 대한 충실성을 확인하는, 중요하고 은혜로운 행사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본당에서는 판공성사에서 제외된 이를 횟수와 연한에 따라 냉담자 또는 쉬는 교우, 행방 불명자로 분류하게 됩니다.
투쟁교회를 살며 지상여정 순례의 길을 가고 있는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이 특별한 시기에 주위의 지치고 뒤처진 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활동하며 레지오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신전쟁(靈神戰爭)을 치르며 성모님의 사랑받는 레지오 전사(戰士)로서 지금 여기서(Hic et Nunc) 과연 내가 우선적으로 감당하고 책임질 과제와 책임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최종적인 심판에 대비하고 - 주님의 부활 승리를 내다보며 - 스스로 무엇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하고 또 무엇이 우리들을 구원의 대열에서 이탈하고 추락하게 하는지 내 영혼의 실태를 점검하며 자신의 구원을 위해 힘쓰는 일이 아닙니까. 레지오 단원으로서 의무적인 주회 출석은 물론이고, 온전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기도와 희생과 활동의 충실성을 보일 때입니다.
이 특별한 - 은총 충만한 - 시기에 베드로 사도와 이냐시오 성인의 권고말씀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도록’해야 하겠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1베드 5,8~9).
“원수는 대열 안에서는 강한 체하나 강한 힘 앞에서는 약해진다. 이는 마치 남에게 발각되기를 원치 않는 허영심 많은 애인과도 같고 취약지점만을 찾고 있는 군대 지휘관과도 같다”(성 이냐시오 로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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