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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교본해설 - 레지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가?
세나뚜스 조회수:474 222.114.24.13
2016-01-21 10:07:51
레지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가?

신문호 가브리엘 신부(불광동 성당 부주임)

이번 달은 레지오의 정신 중에 “영웅적인 인내심과 티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6. 영웅적인 인내심(忍耐心 : Patientia<라>)
구약성경에서는 인내란 ‘참다’ ‘견디다’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분노와 같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절제하고 잠재우는 인격적인 인간 태도를 말하거나(이사 42,14 참조), ‘기다리다’ ‘인내하다’의 의미를 지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미래 지향적 태도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하바 2,3 : 스바 3,8 참조). 그래서 인내는 의로운 사람들의 덕목이며, 하느님의 자비로운 속성과 결부된 것이기도 합니다(이사 30,18).
신약에서 이 인내는 그리스도인의 덕목(히브 12,1~2)으로서, 박해를 견디어 내며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고(묵시 13,10; 14,12) 말하고 있습니다(말씀의 네트워크, 인내).
다시 말해 인내란 일반적으로 재난이나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덕을 성취하기 위해 요구되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좌절하지 않고 참고 견디는 행위인 것입니다. 이 인내는 불평 없이 어려움을 견디어 내는 것, 그 어려움을 덕의 진보로 사용하는 것, 하느님의 사랑으로 십자가의 고통을 열망하면서 영적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영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가톨릭 용어사전, ‘인내’ 참조).
성모님 군대의 총사령관이신 성모님께서는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많은 이들에게 모욕을 당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도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있는 어미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으시며, 온갖 굴욕도 참으시는 예수님을 지켜보며 함께 고통을 참아 내셔야만 했습니다(이사 53,7참조). 성모님은 이 고통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당신의 덕으로 바꾸어 시련을 이겨낸 이들이 월계관을 받는 것처럼 천상의 월계관을 받으셨습니다.(우리가 매번 바치는 묵주기도 중 영광의 신비 5단에서 우리는 그 신비를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레지오 단원도 많은 어려움 중에 고통을 슬퍼하기보다 고통을 통해 얻게 될 천상의 선물에 감사하며 인내해야 할 것입니다.

7. 티없는 순결(純潔 : Castitas<라>)
가톨릭 용어사전에서 순결, 정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정결은 복음 삼덕의 하나로 성욕을 절제하고 규제하는 윤리적인 한 덕목이다. 성(性)이란 본래 선한 것이나 잘못 사용하면 악한 것이 된다(창세 1,28). 신약성경에서의 정결은 성령의 열매(갈라 5,23)로 그리스도인의 정결이란 애덕으로부터 힘과 아름다움을 이끌어내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가톨릭 용어사전, ‘정결’ 참조).
신약성경을 보면, 그리스도(마태 19,10~12)와 사도들은(1코린 7,33~35) 동정과 독신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것은 결혼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와 사도직 봉사에 전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마태 19,12). 성세성사를 통해 ‘그리스도를 입은’ 그리스도인은 그 몸이 성령의 궁전이 되었습니다(1코린 6,15~20).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성생활을 가치 있게 영위해야 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하게 자신의 몸을 자제해야 하는 것입니다”(성윤리에 관한 선언문 4:4).
그런데 이 순결은 단순히 육체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뉴먼 추기경은 순결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를 위한 기도에서 하느님을 ‘순결을 사랑하는 이’가 아니라 ‘참된 사랑을 사랑하는 이’라고 지칭하며 순결을 참된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추기경의 말씀처럼 정결은 육체적인 것을 뛰어 넘어 심리적·정신적·영성적인 정결도 내포하는 것으로 이 순결의 덕을 통해 더욱 참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가톨릭 대사전, ‘정결’ 참조).

8. 천상적 지혜(智慧 : Sophia<라>)
지혜란 어떤 사물의 도리나 선악 따위를 잘 분별하는 슬기나 진정한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 힘을 말합니다. 신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사람을 명철하게 하는 것, 가장 선한 것을 지혜라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지혜는 하느님 경외를 가르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잠언 8,1.6). 예레미아 예언자는 “하느님의 지혜가 세상을 창조하고 자연을 다스리신다”(예레 10,12)고 했으며, 하느님의 지혜는 사람이 알지 못하고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는 것(욥기 28,12~13.24)으로 인간이 궁극적으로 가져야 할 지혜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시편 111,10), 모든 것보다 귀한 것(욥기 28,18)으로 이를 얻는 자는 평화가 있기에 행복합니다(잠언 3,13~18).
신약에서 지혜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데, 하느님의 지혜는 너무도 풍요롭고 깊어서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로마 11,33).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그 지혜를 드러내셨습니다(1코린 1,24; 2,7). 세상의 지혜는 하느님을 알지 못하게 하면 미련한 것일 뿐이나(1코린 3,19), 참지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콜로 2,3).
천상적 지혜는 하느님을 아는 것에 맛들이는 것(레지오 마리애 훈화집, 최경용 저, 36쪽)으로 성모님은 항상 하느님을 마음에 품고 그분의 뜻을 바라보고 계셨으며, 지혜이신 하느님을 느끼며 따라다니셨으니 ‘성모님은 지혜의 모델’이십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의 군대, 성모님을 총사령관으로 모신 하느님을 위한 군대이므로 영적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과 전술 역시 하느님의 지혜에 따라 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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