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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함께해요 - 당신은 우리 즐거움의 샘
세나뚜스 조회수:567 222.114.24.13
2016-01-21 10:13:39
 당신은 우리 즐거움의 샘

임소현 리브가(대구 Se. 직속 경북대 즐거움의 샘 Pr. 단장)

2006년을 ‘청년 복음화의 해’로 선포하신 대구대교구장님의 사목지침에 따라, 흩어져 있는 가톨릭 신자 중에서 더 많은 청년들이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지난해 가을, 저희 경북대학교 내에 작지만 소중한 쁘레시디움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9월 7일 저녁 6시 사랑하올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생신 전야라는 아름다운 시간에 우리 경북대학교 즐거움의 샘 쁘레시디움이 첫 주회합을 가졌답니다.
첫 주회 때 단원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
레지오는 성모님 주관 아래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고, 하느님이 이 세상에서 사랑을 받으시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우리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모였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모든 것이 바로 레지오 활동이라고….
그런 활동을 하기 위해선 먼저 우린 자신의 영적 성화를 위해 기도를 해야 한다고….

부족한 제가 어떻게 경북대학교 내에 레지오를 창설하게 되었을까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학교 내에 있는 여러 개신교 동아리는 물론 학교 근처에 있는 여러 교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전교를 하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친절히 다가와 성경공부를 권하고 하느님을 알리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제겐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차가운 외면이나 달갑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바쁜 대학생들이 어떻게 저렇게 자발적으로 열심히 선교를 하는지, 그런데 그렇게 가두선교를 하러 나온 가톨릭 신자 학생이나 성당 교우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이것은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닌 우리의 사명인데 대체 천주교 신자들은 무얼 하는지….
그래서 저 자신부터 그 사명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마태 10,32).
저는 혼자서라도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캠퍼스를 두루 다니며 선교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용기가 나지 않던지요. 말이 행동보다 훨씬 쉬운 게 사실인가 봅니다. 제 몸은 꿈쩍도 하지 않는데 마음만 벌써 저 멀리 가 있더군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천주교를 알리고 싶어서 천주교를 소개하는 작은 책자들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그 많은 개신교 신자에 싸여 ‘혼자’라는 서러움 속에서 1년 반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제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대녀인 마리아 막달레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날 저는 가톨릭 동아리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날 저는 혼자보다는 둘이 더 용감할 수 있음을 깨달았지요. 그제서야 왜 프랭크 더프가 활동할 때에는 둘이서 짝지어 하라고 권고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가톨릭 신자 학생들은 왜 이렇게 죽은 듯이 살고 있는지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보석을 쥐고 있으면서도 남들에게 당당히 자랑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 바보 같았습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과 더불어 미사를 통해 우리의 영적 양식인 성체를 모시면서도 왜 이렇게 힘을 못 내고 있는지…. 미지근한 신심, 영적인 힘이 없는 젊은 청년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사람은 늘 새로운 자극을 받아야 하나 봅니다. 2학년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첫날 저는 또다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 내 곳곳에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북대 교회 창립! 경북대 대강당 개강 예배”
현수막 밑에 쓰인 글귀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울 00교회 000목사… 무려 9명의 목사 이름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 신자들을 모아 가톨릭 동아리를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성모님께 매달리기로 마음먹고 9일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어떤 동아리를 만들지, 어떻게 신자들을 모을지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냥 성모님께 맡기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밖에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무조건 그분께 매달려 기도할 때 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바로 ‘레지오 마리애’였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이 얼마나 완벽하게 선택된 이름인가!”(성 비오 10세)
어릴 적부터 소년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던 저는 레지오가 얼마나 아름답고 완벽한 가톨릭 단체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 그 체계적인 조직과 교본이라는 최고의 규칙서, 사랑으로 이루어진 단원들간의 연대성, 매주 회합을 가지며 함께 기도하고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활동하고, 서로 성화를 도모하고 하느님을 모르는 이에게도 용감하게 하느님을 알리는 레지오! 가톨릭 신자 청년들을 하느님과 성모님에 대한 사랑으로 뜨겁게 불타오르게 하여 영혼 구원사업에 함께할 용감한 단원들을 만들 수 있는 레지오 마리애!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 캠퍼스에서 가두 선교를 할 생각을 하니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부터 하나 둘씩 모아 9명이 되었습니다. 9일기도를 마친 바로 다음날, 2005년 9월 7일 수요일 저녁 6시 학교 수업이 끝나고 우리는 마침내 경북대학교 내에 있는 백호관 607호에 모여 첫 회합을 가졌습니다. 그날이 바로 레지오의 탄생일인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전야’였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기도를 하고 우리는 Pr. 호도명을 정했습니다. 많은 성모님 호칭 중에서 저희가 택한 것은 바로 ‘즐거움의 샘’이었습니다. 성모님은 우리 즐거움의 샘이시고 레지오 회합 때마다 즐거움이 “퐁 퐁” 솟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그렇게 매주 모여 기도하고 한 주간 동안 얼마나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렸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하느님 안에서 모두 한 형제, 자매임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또 새 학기가 되면 책도 서로 빌려주고 학교생활에 도움도 주며 좋은 선후배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라 학교 수업과 시험이 우선이고 아르바이트니 과외니 본당 주일학교 교리교사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어 매주 회합 때 전원이 모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새 단원 모집을 위해 활동지시를 내리지만 학교 내에서 천주교 신자를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내에서 천주교 신자를 찾기란 해변 모래사장 속에서 작은 구슬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천주교 신자들은 세상 사람들 속에서 두드러지지 않았고 죽은 듯이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레지오에 함께하면 좋을 텐데… 학교생활도 신앙생활도 즐겁게 할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저희는 레지오 마리애 월간지를 통해 경북대에 재학 중인 천주교 신자를 찾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 저희와 함께하시지 않겠어요?
사랑하올 선배 레지오 단원 여러분, 저희 청년 레지오 단원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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