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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우리 교구 모범 꾸리아 - 안동교구 계림동 정의의 거울 꾸리아
세나뚜스 조회수:286 112.166.26.76
2016-01-21 12:46:16
 속 깊은 성모님의 군대

                                                   안동교구 계림동 정의의 거울 꾸리아

쌀, 누에, 곶감이 많이 나는 고장이라고 해서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리는 상주는 안동 교구 내에서 문경, 함창과 더불어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는 신앙심이 남다른 곳이다. 그런 상주의 3개 본당 중 계림동성당 정의의 거울 꾸리아 회합을 취재하러 가기 전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묵주를 손에 들었다. “묵주는 곤경과 위험 속에서 하늘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종의 줄이며, 어린아이처럼 하늘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손가락에 끼어있는 반지이고, 지친 이들과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을 떠받쳐주는 지렛대이다."

계림동성당에 가까워지니 갑자기 좁아지기 시작한 긴 골목. 좁은 문을 연상케 하는 묘한 느낌에 조금 더 들어가니 문득 나타나는 아담한 성당. 거기 작은 꽃동산에서 팔을 벌리고 우리를 맞아 주시는 예수님과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짓고 계시는 성모님. 그 바로 옆에 계림동성당의 상징이 된 나눔의 집이 있다. 기자의 눈에는 나눔의 집이 성당보다 더 크고 멋지게 보였다. 문득 마음 안에서 떠오르는 복음 말씀이 있다.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

  마침 멀리 전라도에서 성당기금 마련을 위해서 특산물을 가지고 온 형제자매님들로 작은 성당 마당이 복잡하다. 그들과 담소하고 계시던 본당 주임 정일 가브리엘 신부님이 반가이 맞아 주신다. 상주 구세주의 어머니 꼬미씨움 단장 박오덕 제오르지오 단장님에게서 계림동성당과 나눔의 집 이야기부터 들었다. 상주 구세주의 어머니 꼬미씨움 소속 계림동 정의의 거울 꾸리아를 끌어가는 단장:박문철 레오, 부단장:김수용 이냐시오, 서기:김혜란 도미니카, 회계:윤종수 토마스 아퀴나스 형제는 신앙경력은 물론 사회생활의 경력도 만만치 않지만 기사화되는 것에는 함구한다. 모든 공은 백여 명 쁘레시디움 단원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계림동성당의 준공은 1990년 6월 1일. 그 해 8월 15일 서문동에서 온 세 개의 쁘레시디움(자비로우신 어머니, 승천하신 자비, 평화의 모후)으로 시작해서 현재 다섯 개의 남성 쁘레시디움과 아홉 개의 여성 쁘레시디움, 한 개의 소년 쁘레시디움 등 총 열 다섯 개의 쁘레시디움에 활동 단원 103명, 협조단원 56명이 있다.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평균 교리반 인도 35명에서 영세자 25명으로 흡족하지는 않지만,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결과였다. 레지오 단원 확장도 20명에서 출발 150명까지 확장했으나, 올 봄 3월 인근 개운동 신축으로 단원 이동이 생겨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선대로부터 이어온 신앙의 뿌리는 깊지만 깊은 만큼 폭을 넓히지 못해 예수님과 성모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는 단장님의 말에 제오르지오 꼬미씨움 단장이 “속이 찬 레지아를 해야 합니다. 마지못해 하는 열 사람보다는 제대로 하는 소수 정예로 레지아가 나가야 합니다” 하며 정의의 거울 꾸리아에 힘을 실어준다. 시간이 되어 월례회의 장소인 나눔의 집에 들어서자, 자리를 꽉 채운 40여명 각 쁘레시디움 간부들. 책상 위에 단정히 놓인 레지오 마리애 7월호가 먼저 눈에 띈다. 회의록에서 간식까지 모든 것이 준비된 자리에 앉은 간부들의 태도에서 표정까지 성모님 군대로서 빈틈이 안 보인다. 시작기도에서 마침기도까지 회합이 진행되는 동안 진지함과 열성이 성모님의 군대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자기 성화를 통하여 활동지침에 의거 전교활동에 전념한다’는 지향에 따라 활동지침이 아주 구체적이고 단호했으며, 종합보고가 끝난 뒤의 논평과 칭찬도 균형감이 있었다. 전체 활동지시에서는 한 쁘레시디움에 2명 영세자와 2명 행동단원증가를 강조하고 예비신자를 돌보기 위해서 당분간은 공소방문을 보류하라고 했다. 쁘레시디움 별 활동지시도 아주 구체적이고 빠짐이 없다. 이어서 오랜만에 꾸리아 회합에 참석한 상주 구세주의 어머니 꼬미씨움 제오르지오 단장은 회합진행과정에서 보완해야할 점을 몇 가지 지적하고, 50주년 행사준비에 대한 분과별 협조를 철저하게 계획해서 차질없이 하도록 부탁했다. 레지오 마리애지 7월호 특집으로 실린 ‘수원교구 레지오 50주년 행사’ 기사를 꼭 읽고 우리교구 50주년 행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참고하라고 했다. 그리고 부족한 전교활동을 짚고 다른 신자들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봉사와 활동을 미루고 레지오단원들은 전교에 주력하라고 했다. 영적지도자 명칭을 담당사제로 바꾸라는 지적에서 월례보고 시에 모두 앞으로 나오면 산만하니 제자리에 서서 하라는 것까지 놓치는 부분이 없다.

‘꾸리아 성공사례’라는 주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취재를 사양하던 레오 단장은 최선을 다하는 계림동 정의의 거울 꾸리아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그동안 해온 몇 가지 남다른 일을 조심스레 내놓는다. 나눔의 집과 단원 재교육의 확실한 실천이다. 여느 본당과는 달리 성당 안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150여명의 배고픈 이웃을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주 5회 나눔을 1992년 이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본당 초대 신부인 김상진 아오스딩 신부 재임 당시 쁘레시디움 봉사 활동으로 10여명의 행려자를 돌보면서 마련한 작은 조립식 건물에서 지난해 상주시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쾌적하고 근사한 건물을 마련하기까지 수많은 봉사자들의 노력과 물질적 봉사를 성모님이 다 아실 것이라고 한다. 상주 3개 본당 모든 신자들의 협조로 운영되고 있지만, 매일 빠짐없이 쁘레시디움 별로 조를 짜서 참여하는 100여명 정의의 거울 꾸리아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라고 거듭 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그리고 1대 한문수 다두. 2대 3대 김인성 예로니모 전 단장과 세 간부들이 닦아 놓은 발판이 없다면 정의의 거울이 이렇게나마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린다. 꾸리아 산하 모범 쁘레시디움의 주 회합 동영상을 홈피에 올려 전 쁘레시디움에게 주회합 진행의 본보기를 제공하고, 특히 냉담자 회두에 전 단원이 기도와 봉사로 노력하는 점, 본당 사제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한 레지아의 노력, 무엇보다도 성과가 좋았던 것은 단장과 단원들의 재교육을 위해서 교본 경시대회를 가진 것이라고 한다. 단원용 50문제와 단장용 50문제를 출제해서 시험 당일 출석 점수 플러스해서 나온 성적으로 시상도 하고 좋은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 개나 되는 남성 쁘레시디움에 대한 자랑도 덧붙인다. 보통 레지오라고 하면 자매 중심이지만 상주 5개 본당에는 보통 4-5 개의 남성 쁘레시디움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보통 부부가 함께 레지오를 하면서 쁘레시디움에서 간부를 맡고 있어서 그 뿌리가 깊으니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그 중에서도 계림동 정의의 거울이 으뜸이라고 레오 단장이 다시 추임새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한 수녀님의 훈화를 추천하였기에 싣는다. “레지오 활동을 하다 보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태함과 편안함입니다. 물론 기도도 중요하지만 전교를 우선적으로 하되 활동을 능동적으로 해야 하며 간부는 간부로서 역할이 있고 단원은 단원들의 역할이 있습니다. 간부들은 평의회에 출석을 잘 하고 상급의 소식을 잘 전하고 또 단원들은 지시사항에 잘 따라야합니다. 어떤 활동도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의지로 서로 마음을 합하여 안일함에 젖어들지 않도록 늘 깨어서 활동하는 레지오 단원들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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