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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훈화 -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하성호 담당사제)
세나뚜스 조회수:646 112.166.26.76
2016-01-21 12:52:47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하성호 신부

찬미 예수님!
  레지오 단원 여러분, 새해가 밝아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으니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감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다짐을 하며 새해를 맞이했습니까? 혹시 그 다짐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며 반성해 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것들이 떠오릅니까? 첫 등교할 때의 설레임, 첫 사랑의 애틋함, 졸업 후 첫 출근길의 당찬 포부, 신혼생활의 아련한 추억, 첫 영성체 때의 충만한 은총 .... 누구든지 떠오르는 것은 달라도 처음이라는 말을 들으면 설레임과 희망, 그리고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을 생각하면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하게 되곤 합니다.

  창세기에 보면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하느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만물을 보면서 매우 흡족해 하셨으며, 마지막 날에 인간과 온갖 짐승들을 창조하시고는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고 하면서 특별히 당신의 모상을 따라 지어내신 인간에게 큰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이렇듯 인간은 처음부터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을 가득히 받고 탄생한 존재였습니다. 첫 인류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배신하고 원죄에 빠졌을 때도 하느님께서는 즉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할 구세주를 약속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당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가지셨던 설레임과 한 처음부터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인간에 대한 하염없는 사랑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 나약하여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총을 쉽게 망각해버립니다. 그래서 자주 크고 작은 죄에 빠지게 되고 그 죄의식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고, 끝내 신앙의 대열에서 이탈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납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가 처음 하느님을 알고 성당 문을 두드렸을 때 어떤 각오를 했던가?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서 첫 영성체를 하던 순간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처음 신앙을 가졌을 때의 설레임과 순수함으로 돌아가서 그때 그 느낌과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평화 안에서 은총 충만한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활동을 하다가 가끔씩은 냉대받기도하고 시기받기도 합니다. 어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장벽에 부딪혀 내가 짊어져야하는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다는 유혹에도 빠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한번 돌이켜보십시오. “내가 레지오 대열에 처음 들어서서 첫 주회에 출석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을까? 내가 단원들 앞에서 성령께 엄숙히 선서할 때는 무슨 각오를 했을까?” 레지오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 장벽에 부딪혀 본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신앙대회 때의 슬로건 중 하나가 생각납니다. “창설자의 정신으로 돌아가 활동하는 단원이 되자.” 이 슬로건과 같이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창설자 프랭크 더프의 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프랭크 더프의 정신은 곧 성모님의 정신입니다. 성모님이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남김없이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내맡기신 신앙인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이 성모님의 정신을 본받으려 노력하는 레지오 단원이라면, 레지오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초심을 언제나 간직하면서 활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 여러분! 이렇듯 매일 매일을 처음의 마음가짐을 간직하고 거듭 태어나는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처음의 마음가짐을 되새기면서 활동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매일 매일 부활을 체험하는 삶이 될 것이고, 부활신앙을 고백하는 신앙인의 참 모습이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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