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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중국 심천의 레지오마리애 (대구Se.직속 Cu.)
세나뚜스 조회수:334 112.166.26.76
2016-01-21 12:54:34
중국 심천의 레지오마리애 
                              - 죽의 장막에서도 선교의 열매는 자라고... -

                                 박미숙 마리아 막달레나(심천 영원한 도움의 성모 Cu. 소속)


심천의 한국 그리스도인들

중국 광동성 심천은 홍콩, 마카오의 접경지로 1978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래, 빠른 경제성장으로 현재 금융도시의 메카로 떠오른 신생도시이다. 1992년 한국과 수교 이래 완구와 제조회사들이 물류조건이 좋은 이곳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교우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
마땅한 모임장소가 없었던 당시에는 한국식당을 운영하던 장정기 비오 형제님의 희생과 봉사로 홍콩한인성당의 김원일 안드레아 신부님이 3개월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씩 국경을 넘어 심천으로 오시어 아리랑식당에서 성사를 주시고, 미사를 올리며 신앙의 끈을 이어주셨다. 또한 교우들은 당시 매주일 중국성당에서 중국 현지인들 미사에 참여하여 성사도 중국어로 보던 실정이었기 때문에 매주 한국교우들을 만나 신앙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기쁨에 한 시간 이상의 이동거리는 장애가 되지 않았다.


심천의 레지오 탄생

그러던 중 공동체 발전을 위해 레지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1998년 5월6일 홍콩한인성당 천상 은총의 모후 꾸리아 소속으로 8명의 자매들이 모여 자비의 모후 쁘레시디움(초대단장 김정희 아나클레타)을 탄생시켰다. 현지 교민 대부분이 주재원 가족이다 보니 20대 젊은이에서부터 60대까지, 믿음의 깊이도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모르는 것은 서로 배우고, 아는 것은 서로 나누며, 기도와 성경공부를 바탕으로 쉬는 교우 회두와 교민 대상의 선교를 주요 활동으로 삼아 공동체를 발전시켰다. 교민 중에 혹시 입원환자가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언제든지 달려가 기도하고 봉사하며, 한국인이며 천주교 신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외국인의 종교활동이 제한되던 당시에 위험한 줄 뻔히 알면서도 활동에 임했다. 그리고 매달 한 번씩 쁘레시디움 4간부가 모두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건너가 꾸리아 월례회의에 참석하며, 성모님의 군대로서 상급평의회의 지시에 순종하며, 잘 훈련된 군인이 된다는 각오로 충실히 간부의 의무를 다했다. 자비의 모후 쁘레시디움 봉사에 힘입어 나날이 발전하는 공소를 보면서 형제님들도 쁘레시디움 설립에 박차를 가하여, 잦은 출장과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1999년 4월28일 순교자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초대단장 김헌섭 요셉)을 탄생시킴으로써 심천 레지오는 든든한 양 날개를 갖게 되었다.


죽의 장막에서도 선교의 열매는 자라고...

중국에서도 경제특구로 지정된 특별관리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았다. 중국인들에게는 당연히 선교할 수 없고, 우리 교민들에게조차도 드러내 놓고 선교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매주 레지오 주회를 하면서도 늘 주위를 살펴야 했고, 특히 식당의 방을 빌린 상태라 항상 긴장 속에서 1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우리들의 믿음은 식을 줄 몰랐고, 척박한 신앙의 터에서 깊은 뿌리를 내려 열배 스무 배의 열매를 거두어들이게 되면서, 기도하는 만큼 들어주시는 성모님과 원하는 만큼 이루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조심스럽게 선교와 봉사의 활동을 펼친 결과 한 명 두 명 늘어난 신자들이 20명에서 70여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심천공동체의 이런 모습을 보시고, 홍콩에 새로 부임하신 남종우 그레고리오 신부님께서 매주일 미사집전의 뜻을 보여주셨고, 당시 갓 임대성전을 마련한 중국보안성당 호 신부님의 도움으로 1999년 10월3일 레지오의 오랜 기도지향이던 한국 신부님 집전으로 한국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부터 심천은 정식으로 공소가 되었고, 1년 후 대구대교구 소속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나날이 발전하는 심천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많은 교우들이 유입되어왔고, 현지에서 세례를 받는 영세자들이 늘어나면서 레지오 또한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자비의 모후에서 시작한 레지오 활동은 분단과 분단을 거듭하면서 주변도시인 광주, 동관, 혜주에 이르기까지 쁘레시디움이 설립되었으며, 이는 꾸리아 설립까지 이어져 2005년11월20일 대구 세나뚜스 직속으로 10개 쁘레시디움의 상급평의회인 영원한 도움의 성모 꾸리아(초대 단장 이상묵 F.하비에르)가 만들어졌다.
광주공소가 본당으로 승격하면서 2006년 3개의 쁘레시디움이 광주본당 무염시태 꾸리아(초대단장 김창규 프란시스코)로 분단하였으며, 동관공소의 본당 승격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동관 쁘레시디움이 광주로 이관되면서 현재는 혜주공소 1개 쁘레시디움과 심천본당 7개 쁘레시디움 등 총 8개 쁘레시디움으로 지도신부인 김문상 디오니시오 심천본당 신부님과 제2대 단장인 정판섭 T. 아퀴나스 형제님을 중심으로 총 72명의 행동단원과 26명의 협조단원이 활동 중이다.
개혁개방을 표방한 중국 제1의 경제특구이지만 외국인의 종교활동에 제약이 많은 현실 속에서 본당행사뿐 아니라 신앙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400여명의 우리 신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고, 성사생활을 충실이 이행하고 있으며, 현지성당 평일미사 참석을 비롯하여 본당협조와 소공동체 활성화, 성경읽기, 기도 등을 통하여 본당의 발전과 개인의 영적성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본당 승격 10주년을 앞둔 시점에 심천본당 사목을 맡아주신 대구대교구 여러 신부님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화합과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주신 모든 분들께 꾸리아의 이름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하나 된 공동체를 만들고, 더욱 성화된 성모님 군대의 단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심천본당 모든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을 본받아 끊임없는 기도와 희생을 바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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