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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레지오 마리애 /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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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스페인 Las Palmas 한국 순교성인 교회 순교자들의 모후 Cu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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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2:56:56
 꺼져가는 불을 다시 살리는 성모님의 군사들 

                                                       박종배 마태오(순교자들의 모후 Curia 단장)



순교자들의 모후 꾸리아가 소재한 라스팔마스는 유럽의 최남단에 위치한 관광산업과 수산업이 왕성한 스페인령 그랑 카나리아 섬의 주도로서 1970년대 초반부터 아프리카 대륙의 대서양 서부연안에서 작업하는 한국 원양어업 선박을 관리하는 전진기지로 발달하기 시작하여 한국 교민사회가 형성되었으며, 이제 40여 년의 연륜을 쌓게 되었습니다.



70년대 초기 교민사회는 영주하기 위하여 이주해온 것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이 국내 수산회사의 현지 주재원으로서 근무하며 임기를 마치면 교대하고 귀국하는 형태로 유지되고, 선박 운항에 관련한 보급 수리 등 보조 업무에 종사하기 위해 온 교민들도 영주하기보다는 일을 마친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가 수산업이 현지 교민 중심으로 자립하며 번성하고, 점차 다른 직종들도 늘어나면서 해양성 아열대 기후로 연중 온난 건조한 좋은 날씨 등 생활여건이 유리하여 영주사회로 변환되었습니다.



영주 분위기가 생겨나던 80년대 초기에 이곳 교포들 중 소수의 천주교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스페인성당을 빌려 주일 미사와 신앙행사들을 갖게 되었으며, 주로 유럽에 유학 중이신 신부님을 여름방학 기간에 초빙하여 미사와 피정 등 지도를 받고 천주교 신앙의 토대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1988년 5월에는 한국 순교복자수녀회에서 수녀님을 파견해주시고, 1994년 1월 한국 대구교구에서 신부님을 파견해주시어 한인성당이 생겼으며, 1998년 5월에는 본당과 부속 몬테소리유치원을 겸비한 성전을 자체 신자들의 힘으로 봉헌하여 대구 교구 산하 ‘천주교 한국순교성인교회’로 인가되었습니다.



따라서 레지오 마리애의 발생도 교회의 형성과정과 같이 초기에는 한국에서 레지오 마리애 경험이 있는 소수의 자매님들에 의해 담당 사제도 없이 자발적으로 시작되어 1985년 11월에 첫 쁘레시디움 모임이 시작되고 활동을 하였으며, 본당의 틀이 잡혀감에 따라 레지오 마리애 규모도 발전하여 1997년 4월에는 여성 쁘레시디움 6개, 남성 쁘레시디움 2개 등 모두 8개의 쁘레시디움으로 구성된 순교자들의 모후 꾸리아를 설립하였으며, 2004년 10월에는 대구대교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 직속으로 편입되어 현재는 여성 쁘레시디움 3개, 남성 쁘레시디움 3개 등 모두 6개의 쁘레시디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 여척의 조업선과 약 6000여명의 한국 선원들이 승선하여 조업하던 8-90년대 번영기에는 신자도 많이 늘어 인근 테네리페 섬과 대서양 연안 아프리카 나라의 교민들에게도 선교의 폭을 넓히고 교세가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나 교민들의 본업이던 수산업의 쇠퇴로 인하여 2000년대에 와서는 많은 교민들이 고국으로 영구 귀국하거나, 또는 타 지역으로 떠나가게 되어 교민의 수가 감소되고, 천주교회의 신자 수도 크게 줄어드는 실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꾸리아 소속 단원들은 흔들림 없이 외적 환경에 적응하며, 성모님의 정신을 실천하는 믿음과 사랑의 정신으로 바른 신앙생활에 모범이 되어 활동하는데 애쓰고 있습니다.

가톨릭 국가이며 훌륭한 신앙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의 작은 섬에서 우리 꾸리아는 이 지역 한인사회에 기여하며, 신앙을 전파하고, 본당 내에서는 단원들이 사목회의 당회장과 주요 회의 간부로서 모든 행사에 주체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레지오 마리애의 의무에 속하는 제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레지오 마리애의 활동과 특히 줄어든 신자 속에 있는 쉬는 교우를 다시 나오게 하는 ‘쉬는 교우를 위한 연결 묵주 기도’를 전 단원이 참여하여 열심히 바치고 있으며, 본당 전체 청소를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위령성월에는 원양어업에 종사하다 희생되어 라스 팔마스 현지에 잠들고 있는 연고없는 묘지와 한국 교민들의 묘지를 청소하고, 현장에서 미사와 연도를 바침으로써 현지인들을 감동시키는 활동도 하고 있으며, 현지 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스페인 레지오 마리애 행사에도 참여하여 우리의 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국 땅 좁은 지역사회에서 사고 등이 생기면 교민 모두가 나서게 되지만, 특히 환자가 생기면 잘 돌보아주고, 초상이 나면 모든 단원들이 신자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여 열심히 연도와 기도를 바치며 애도하고 일을 돕는 것도 우리의 활동입니다. 초기에 창설된 평화의 모후 자매 쁘레시디움이 여러 어려움과 중단의 위기를 넘기고 이제 1000차 주회를 가지는 조그만 실적에도 모두가 기뻐하고 자랑하며 잔치를 가졌습니다. 초기 개척자의 대열에 섰던 교민 1세대로 구성된 종도의 모후 형제 쁘레시디움은 단원의 평균 연령이 올해로 70세에 달합니다. 노구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주회에 참례하고 기도에 열심이십니다. 업무의 특성상 아프리카에 출장이 빈번한 단원들로 구성된 사도들의 모후 형제 쁘레시디움은 단원이 모두 출장가고 혼자만 남아도, 몇 주씩 주회를 혼자 이끌어가고 쁘레시디움에 배당된 활동을 도맡아 활동하는 등 눈물겨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단원들의 변동 여지가 없고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대부분 단원들이 간부 임기 3년-재임 6년, 또는 그 이상의 단장 등 제 간부의 경험을 거쳐서 전 단원의 간부화가 이루어진 실정이며, 양적으로는 약하다고 할 수 있어도 질적으로는 아주 우수한 단원으로 구성된 쁘레시디움들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자매님들의 고령화로 인하여 스페인 ‘장애자의 집’에서 힘이 드는 노력 봉사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순교자들의 모후 꾸리아는 소속 단원들 간의 친교와 일치의 기회를 높이기 위한 단원교육 의 방법으로 매년 실시하는 5개 행사의 내용을 충실히 준비하고 흥미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시행함으로써 단원 모두가 참여토록 애쓰고 있으며, 또한 외지(독일)에서 가지는 피정에도 많은 단원들이 참여토록 독려하여 단원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매년 1회 이상 실시하는 피정은 라스 팔마스에서도 풍치가 뛰어난 산중 수도원에서 실시하는데, 본당 신부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는 물론 풍부한 내용으로 레지오 마리애 정신을 함양하고 모두에게 큰 감명과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평신도들에게도 피정 참여의 기회를 넓힘으로써 비단원의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이해와 내용을 알게 하여 행동 단원, 협조 단원으로 가입의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본당 신부(서정만 이시드로)님께서는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입단하시어 적극적인 후원과 격려를 해주시어 우리의 사기를 높여주고 계십니다. 현재 우리 순교자들의 모후 꾸리아의 목표 중 하나는 본당 신자 중 레지오 단원 자격이 갖추어진 신자 모두를 단원화하는 것입니다. 우선 단원 확충 시도의 수확으로 자매님들과 형제님들의 혼성 쁘레시디움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단원들 모두가 새로운 활동거리를 찾고, 전교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며, 묵주기도와 삼종기도 등 기도 바치기를 생활화하고, 쉬는 교우들을 미사에 참례케 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여 평범해 보이지만 중요한 활동에 더 열성적으로 나섬으로써, 성모님의 군대로서 라스 팔마스에서 ‘꺼져가는 등불에 기름이 되어 다시 살리는 군대’로서 사명을 가지고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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