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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성모마리아 상식 2 - 전광진 엘마노 신부
세나뚜스 조회수:1526 112.166.26.76
2016-01-21 12:57:48
성모마리아 상식 


1. 성모님에 대해서는 호칭도 많고 축일도 많은데 왜 그런가요?
초대교회 때부터 사람들은 예수님을 유일한 구세주로 믿으면서도 예수님 가장 가까이서 예수님을 도우신 성모님을 공경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점차 성모님을 따로 독립적으로 공경하면서 성모님께 대한 공경과 신심이 폭발적으로 증가되게 되었다. 성모님의 꿋꿋한 삶이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또 당시 다른 문화나 종교에 있는 여신과 대비하여 가톨릭교회의 여성적인 상징으로 성모님이 더욱 사람들에게 공경을 받게 되었다. 
불교도 관세음보살이 있고 그리스에도 비너스나 아프로디테 같은 여신이 있지만 구약성경의 하느님에는 부드러운 여성적인 이미지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엄격하고 심판하는 남성적인 하느님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성적인 하느님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성모님께 더욱 쉽게 매달리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샛별, 바다의 별’과 같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영예로운 칭호를 성모님께 드리면서 성모님을 찬양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성모님께 온갖 영예로운 칭호를 드리게 되었다. ‘하느님의 어머니,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 창조주의 어머니...’
또한 성모님을 기리는 축일이 생겨나게 되었고 지금까지 600여 개의 마리아축일로 계속 발전되었다. 이러한 축일은 성모마리아가 가진 신앙의 특성을 강조하고 성모님을 그리스도인의 모범으로 제시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축일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마리아대축일, 3월 25일 주님탄생예고대축일,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칭호나 기념축일은 성모님께 대한 공경과 신심이 가톨릭교회 내에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특히 중세시기 이후에는 성모님공경과 신심이 너무나 과장되어 일부신자들 사이에 성모님이 인간이 아니라 마치 하느님처럼 떠받들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성모님공경은 성모님자신이 공경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하는 데 있다. 성모님은 결코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봉사하는 데 성모님공경의 모든 의미가 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로 이끌지 않는 성모님만을 위한 공경은 참된 공경이 될 수가 없다.


2. 성모마리아와 관련된 스카풀라나 기적의 메달은 무슨 뜻이며 어떤 효과가 있나요?
중세시기로 들어오면서 성모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다양하게, 때로는 과장되게 증가되었다. 이와 함께 성모마리아에 대한 공경행위도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되었다. 또한 180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일어난 성모발현은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더욱 확장시켰다.
특히 1830년 7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뤼 뒤 박에서 발현하신 성모마리아는 ‘당신께서 보여주시는 대로 메달을 만들어 지니고 다니는 사람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는 메시지를 주셨다. 이 메달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메달’로 불리게 되면서 빠르게 보급되었는데, 이를 통해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 ‘기적의 메달’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메달은 마리아의 발현을 상기시키는 상징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하고 계신다는 징표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묵주에 부착하거나 목걸이로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다.
1920년을 전후로 레지오 마리애를 비롯한 성모마리아의 모범을 따르려는 신심단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1917년에 창설된 성모의 기사회 단원들은 기적의 메달을 지니고 있고, 1947년에 창설된 푸른군대 단원들은 티 없으신 성모마리아의 성심께 자기 자신을 봉헌하는 표시로 갈멜산 스카풀라와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이러한 메달이나 스카풀라나 배지는 성모마리아께 스스로를 봉헌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표지라고 볼 수 있다. 신심단체의 단원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이러한 메달이나 스카풀라 등을 지니고 다닐 수도 있다. 이런 메달이나 스카풀라나 배지는 신앙의 상징물이다. 이것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부적과 같은 미신적인 물건이 아니라 상징물이다. 우리가 연인이나 부모님의 사진을 지갑에 지니고 다니면서 늘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3. 왜 하느님께 직접 청하지 않고 성모님을 통해 기도하나요?
우리는 어떤 일이 있을 때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찾아가서 기도를 부탁한다. 이것은 성직자들의 기도가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모님께 기도하는 것은 성모님의 기도가 어느 누구의 기도보다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할 때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의 잘못을 용서해주소서...’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성모님께는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주소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기도한다. 성모님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시기에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거나 우리를 구원해주실 수는 없다. 우리는 다만 성모님께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느님께 직접 기도하지, 왜 굳이 성모님을 통해 기도하는 전통이 생겼을까?
이 전통은 초대교회시기부터 생겨났다. 사람은 서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산다. 급할 때 우리는 이웃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다른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또 어려운 일을 당할 때나 부모님이 병중에 계실 때 가까운 사람들에게, 특히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기도해달라는 도움을 청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산다. 바오로는 ‘믿음이 강한 사람은 믿음이 약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로마 15,1-6). 이러한 믿음이 ‘성인들의 통공’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가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사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성인들께도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또 우리도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즉 살아 있는 사람들 사이의 주고받음뿐만 아니라 산사람들과 죽은 사람들과의 주고받음도 가능하다는 믿음이다. 성모님은 하늘에 계신 성인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인이시다. 초창기 신자들은 베드로나 바오로와 같이 하늘에 계신 성인들께 기도하면서도 그 누구보다도 먼저 성모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삶의 어려움과 애환들을 기꺼이 성모님께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했던 것이다. 우리가 성모님께 기도하는 것은 성모님께서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계시고,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의 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개신교인 루터교를 세웠던 마르틴 루터 신부나 쯔빙글리교를 세웠던 울리히 쯔빙글리 신부도 죽기까지 성모송과 묵주기도를 바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 개신교는 성모님을 무시하게 되면서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를 중지하였다.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인 ‘성모송’은 아름다운 기도다. 아름다운 성모송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기도가 되었다. 특히 슈베르트나 구노와 많은 작곡가들은 저마다 성모송을 노래로 작곡하였다. 이들은 라틴어로된 성모송 ‘Ave Maria’를 라틴어 그대로 작곡하였고, ‘Ave Maria’는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곡이 되어 지금도 연주되고 즐겨 듣는 곡이 되었다. 성모 마리아께 기도하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은 Ave Maria(성모송)을 즐겨 듣고 연주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성모님께 기도를 많이 하고 있는 셈이다.
가톨릭은 교회가 생겨날 때부터 전해오는 삶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조상을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처음의 전통을 부정할 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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