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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바깥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세나뚜스 조회수:361 222.114.24.13
2016-01-25 21:42:44
특별한 행복

나치스에 잡혀 수용소 생활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 가련한 사람은 날마다 고문을 당한다. 
어느 날 나치스가 그를 다른 감방으로 옮긴다. 
그런데 그 방에는 작은 창문이 있어 그리고 낮에는 푸른 하늘이, 
밤에는 별들이 보인다. 
그가 뛸 듯이 기뻐하며 뜻밖의 행운을 가족들에게 편지로 알린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내 방을 보았다.
내게는 마음 놓고 감상할 드넓은 자연이 있다.
어디든지 원하는 곳이면 갈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런데도 나는 그 가련한 사람이 맛보았던 것과 같은 희열을 과연 얼마나 경험하며 살고 있는가? 



또 다른 소설의 주인공은 시베리아 집단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새벽 운 좋게도 빵 한 개를 손에 넣는다.
그는 생각한다.
‘빵 조각을 조금 남겨두었다가 이따 밤에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을 때 먹어야지.’ 
하루 노동을 마치고 돌아와 고된 몸을 눕힌 그가 얇은 담요를 덮고는, 
“오늘은 참 재수좋은 날이었어. 
찬바람 맞으며 야외작업을 하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오늘 밤엔 배가 고파서 잠이 깨었을 때 먹을 빵도 있잖아?” 
이렇게 혼잣말을 하며 행복하게 웃는다. 
그가 행복하게 웃었단다. 믿어지는가?


언젠가, 전신 마비된 여인을 만난 적이 있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물었다. 
“무엇이 당신을 이토록 행복한 얼굴로 살게 하는 거요?” 
그녀가 답했다.
“나는 아직 살아 있어서 온갖 놀라운 일을 겪을 수 있고,
아름다운 일도 할 수 있지요.
” 마비된 몸으로 입원해 있으면서 행복으로 충만하다. 
얼마나 특별한 여인인가! 

행복은 바깥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밖에서 찾을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버려라. 
아니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앤소니 드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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