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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버스’에서 하느님 자비 체험하세요”
프란임다 조회수:724 210.178.134.113
2016-03-04 17:16:50
코미디언 출신인 영국 프랭키 물그루 신부, 행인들에게 고해성사 주고 영적 상담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버스’ 사진을 들고 물그루 신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티칸=CNS】
 
▲ 2층 버스를 개조한 ‘자비의 버스’.




영국 맨체스터 거리에 행인들 시선을 끄는 이층 버스가 등장했다.

축구 명문 구단의 전용 버스가 아니다. 한 코미디언 출신 신부가 운행하는 ‘자비의 버스(Mercy Bus)’다.

코미디언 출신인 프랭키 물그루 신부(38, 샐퍼드 교구)는 요즘 토요일마다 자비의 버스를 맨체스터 등지의 대로변에 세워놓고 냉담 중인 가톨릭 신자를 찾아 고해성사를 준다. 행인들에게 영적 상담도 해준다. 버스 옆면에는 ‘자비의 버스’라고 쓴 큰 글씨와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을 붙여놨다.

물그루 신부와 자원봉사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버스를 쳐다보는 행인들에게 권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까? 그럼 이 버스에 오르세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경험하실 거예요.”

그는 “그동안 버스를 3번 몰고 나왔는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버스에 올라 고해성사를 봤다”며 “그 중에게는 수십 년째 성당에 발길을 끊고 산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시절에 빈민가에 찾아가 야외미사를 봉헌하셨어요. 그분은 사목자들에게 성당과 사제관에만 머물지 말고 거리로 나가라고 재촉하십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나 자신도 코미디언 생활을 하다 고해성사 중에 하느님 자비를 체험하고 사제의 길로 들어섰어요. 우리가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겁니다.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옆에 (버스를) 주차해 놓는 거예요.”

프란치스코 교황도 자비의 버스 운행 사실을 알고 있다. 교황은 알현 때 물그루 신부가 자비의 버스 사진을 보여주자 환하게 웃으면서 사진 속 버스를 축복해줬다.

샐퍼드 교구는 이 버스를 자비의 특별 희년 프로젝트의 하나로 사순 시기에만 운행하려고 했으나 거리에서 얻는 ‘수확’이 뜻밖에 많아 희년이 끝나는 올해 11월까지 연장 운행을 고려 중이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평화신문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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