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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는 것이(고백성사)
영웅 조회수:43 59.25.243.38
2017-11-03 12:27:45

믿는다는 것이(고백성사)

 

어느 모임 석상에서 얘기입니다. 친구라 말하기에는 나이가 조금은 차이가 나는 친한 분이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 이래도 되느냐 하는 질책이라 하기보다는 기대가 허물어진(평소에 종교를 갖는 다면 성당에 다니겠다고 얘기하는 천주교에 대해 호의적인 친구임) 안타가운 마음에서 하는 얘기로 이해하면서 들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의 얘기라 조금은 당황하면서도 무슨 일인데 그러느냐면서 말하기를 재촉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어떤 성당에 다니는 분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의 차를 들이받은 후 빼는데 상당히 애를 쓰다가 우연히 목격한 자기에게 자기는 운전도 잘 하니 사고를 낸 자기 차를 좀 빼 달라는 것을 사고 차량을 임의(任意)로 옮겼다가 법상으로 문제가 될 수 도 있으니 빼 해줄 수는 없고 대신 차를 빼는데 도와주겠다며 이래저래 신호를 하여 후진으로 빼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조금 전 접촉사고를 일으킨 차량 주인이 헐레벌떡 자기에게 달려와서 자기가 차를 받았다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입니다. CCTV도 있는지도 모르고 또 아주머니 한 분도 지나가시다 보신 것 같으니 바친 차 주인에게 얘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다 하니 CCTV는 없고 한 분 아주머니는 모르는 분이니 문제 될 게 없고 당신만 입 다물면 된다는 것입니다. 제발 부탁이라면서 거듭 차 주인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박은 차 주인도 박힌 차 주인도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다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참 곤란하였지만 어떻든 얘기하지 마라는 사람이 차를 받았다는 얘기 했다가는 평생 원수가 될게 아닌가? 생각하니 얘기할 수도 없고 또 입을 다물고 있자니 더욱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라 한 달에 한 번은 두 분 다 각각 다른 모임에서 만나니 볼때 마다 생각이 날 것이니 마음이 괴롭지 않을 수 없다는 자초지종(自初至終)이런 얘기이었습니다.

같이 얘기를 듣고 있던 옆에 친구가 하는 말인즉 머 그렇게 했어도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보면 되는데 하면서 아주 비꼬는 투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참 난감(難堪)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얘기를 하나 생각 중에 고백성사에 대해 말을 하려 하니 내 말을 막으면서 다시 사고를 낸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 놓고도 일요일이면 부인과 나란히 손잡고 성당에 간다며 부부금슬(夫婦琴瑟) 좋음을 시위라도 하듯 발걸음도 경쾌히 지난 일요일 아침에도 가더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무엇을 얻으려 가는 걸까? 생각이 들더라는 것입니다. 덧 부쳤어 잘못에 대한 반성은커녕 부끄러움도 모르는 철면피(鐵面皮) 얼굴을 하고 말입니다. 하시는 것입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저의 생각에도 성당에 다니는 것이 방편이며 구실이며 삶에 도구이며 겉치레이며 믿음이 한 갓 허영은 아닌지? 의문이 가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화가 났습니다. 이야기하던 그 분도 화가 나는지 자기도 엤끼 이 사람아 ( 자기보다 10살 정도 많습니다만 도저히 연장자로 대접을 할 수 없는 사람 이란생각에 ) 남이 손가락질하는 것도 모르고 내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구절을 들먹거릴 것 도 없이 아니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맙시다. 라는 어느 도회의 시 슬로건을 얘기할 것도 없이 그러고도 성당에 가나 하면서 꾸짖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믿는 사람으로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이 모습이 혹 내 모습은 아닌지? 깊이 반성해 봅니다.

이참에 고해성사(告解聖事)에 대해 저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얘기를 해 보려 합니다.

고해성사를 보며 되는데 했던 친구 그냥 고해성사를 본다고 모두가 다 해결(죄의 사함이나 벌의 용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誤解) 없길 바랍니다.

고해성사란? 그냥 신부님 앞에 가서 제가 무슨 죄를 저질렀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고해소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성찰(省察)을 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왜? 무슨 죄를 무엇 때문에 얼마만큼 즉 육하원칙에 의하여 하나 빠짐없이 성찰한 후에 고백해야 합니다. 앞의 경우에는 아마 이렇게 고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월 12일 16시경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다 통로가 비좁아 본의 아니게 남의 차를 부딪쳤습니다. 누구 차인 줄 알면서도 내가 당신 차를 받아 흠집을 남겼습니다. 하며 알려야 하는데 알리지 않고 몰래 차를 뺀 후 다른 곳에 주차했습니다. 목격한 사람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사람은 모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백성사를 봐야 합니다. 아마 이 정도 성찰을 하는 신자라면 신부님께 고백성사를 보기 전에 받은 차 주인을 만나 먼저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한 후 차 수리비도 변재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 신부님께 자초지종 말씀드리며 고백 성사를 볼 것입니다. 이렇게 고백성사를 보면 신부님은 그냥 너의 죄를 사한다 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보속으로 어떤 선행을 하도록 정해서 말씀하실 수도 또 다른 보속을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성찰이 없이 거두절미하고 단순하게 주차를 하다가 잘못하여 남의 차를 박았습니다. 이렇게 고백을 하면 이는 성찰을 잘못하여 중요한 정보를 하느님께 말씀드리지 않았으므로 근본적으로 고백성사 잘못 본 것이 되므로 신부님이 설혹 죄의 사함을 드렸다 해도 무효이며 성체를 영하였다면 또 다른 죄를 하나 더 짓게 되는 것입니다. 즉 모령성체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정확히 성찰을 하고 고지 곧 대로 고백성사를 했다면 아마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은 몰라도 신부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찾아가 자신이 낸 사고를 얘기하고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정말 잘못했습니다. 한 후 차 수리비도 갚으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죄를 사하기 전에 보속(補贖)으로 또 다른 선행(善行)이나 희생(犧牲)을 하도록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신부님이 말씀하신 보속(補贖)을 다 실천(實踐)하여야만 사죄 지은(赦罪之恩)을 받습니다.

참고로 피해자 차량의 수리비는 6십 만원(600.000원)이었고 본인 차량의 수리비는 3십 만원(300.000원)이었다. 들었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성체(聖體)를 영할 수도 없으며 신자로서 기본적인 영성생활을 할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차제 천주교 신자이면 적어도 이러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전교(傳敎)는 내 사는 모습에 달려있습니다. 어떻게 사는(잘 살아야 하는)가? 에 따라 천주교회의 내일이 달려있음을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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