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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훈화 - 레지오 마리애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
세나뚜스 조회수:1322 222.114.24.13
2016-01-21 09:53:09
훈화

레지오 마리애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 맥그리거 신부/김차희 역

레지오를 잘 이해하는 단원이라면, 특히 간부의 직책을 경험해본 분이라면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형제님께 어떤 특정한 임무를 맡기실 때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능력의 은총도 주십니다.? 이것을 ?임무의 은총?이라 부르겠습니다. 나는 이것이 사실임을 여러분들에게 보증하겠습니다. 더욱이 성모님의 모성적 사랑을 통하여 오는 은총이 모두 그러하듯이 하느님께서는 레지오에서 특정한 임무를 부여받은 간부에게 놀라운 은총을 주십니다.
간부라면 누구나 성모님께서 주시는 모성적인 이끄심과 사랑을 받을 특별한 몫이 있으며 최상의 선물인 성령을 받습니다. 레지오에서 직책을 맡으면 거룩함이나 사도직의 열정을 더욱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그분의 생애에서 특별한 은총의 시간입니다.
교본 34장 쁘레시디움 단장의 역할을 기술하고 있는 절(節)에는 리지외의 소화 데레사 성녀의 말을 인용한 내용(교본 325쪽)이 있습니다. 데레사 성녀의 이 말씀은 자신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돌보는 일에 관련된 단원들의 책임에 대하여 몇 가지 깊이 생각해 볼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혼구원사업은 성녀 데레사뿐 아니라 모든 레지오 단원의 능력과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영혼을 구원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들 중에서 가장 큰일인 영혼구원사업에서 우리들을 도구로 쓰십니다. 사도직이 갖는 비밀은 하느님께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 그분 곁에 머무르며 우리들을 도구로 쓰시도록 협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들 안에서 우리들을 통하여 하시고자 하는 일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늘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도직의 중심축이라 하겠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진정한 사도의 직분은 첫째로 하느님의 구원사업이며 우리들의 몫은 그분에게 협력하는 일입니다. 자기 자랑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몰래 마음속에 자리잡으면 사도직이 하는 일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좋은 일을 하고 나면 그 반대급부로 명예를 취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위대하신 덕목 중에 겸손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영혼 전체와 그분의 존재와 삶 전부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데 있으며 자신이 그 영광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와 모든 위대한 신학자 성인들은 진실로 겸손의 미덕을 호프(Hope)의 신학적 미덕과 연계합니다. 그 이유는 알기 쉽습니다. 우리들이 겸손할 때 ?내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은 본래 하느님의 은총으로 성취된다. 특히 영혼들의 구원사업은 더욱 그렇다?는 것을 거듭 알게 됩니다. 호프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자신보다도 애초에 본성적으로 하느님께 의지한다고 주저 없이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하느님과 성모님께 의탁할 때 절망에 빠지지 않습니다. 영성생활에서 이 단순한 진리가 모든 레지오 단원들, 특히 레지오의 각급 간부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권력을 추구하고, 위엄을 차리기 좋아하고, 자만에 빠진다면 겸손과 희망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그것 때문에 레지오 가족에게 필요한 신뢰와 리더십을 쌓고 유지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들은 모든 형태의 사도직 활동에서 필요한 리더십의 원형으로 성모님의 겸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레지오의 리더십은 동료 단원들이 기쁜 마음과 겸손한 태도로 봉사하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이 겸손한 태도의 봉사를 통하여 하찮은 사람들도 성인과 사도가 될 수 있고, 강하고 모험적인 사람들은 바른 길로 인도될 수 있습니다. 레지오의 리더십은 그리스도 신비체에 대한 마리아의 모성적 돌보심에 우리들이 마음을 다하여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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