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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교본해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통해 드러난 레지오 마리애
세나뚜스 조회수:2143 222.114.24.13
2016-01-21 09:53:26
[교본해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통해 드러난 레지오 마리애

신문호·가브리엘 신부

안녕하십니까? 저는 불광동성당에 부주임으로 있는 신문호 가브리엘 신부입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지면으로 뵙게 될 것입니다. 교구 세나뚜스 지도신부인 윤병길 세례자요한 신부님으로부터 월간지 레지오 마리애에 교본연구 부분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일자무식의 신부인지라 겁부터 났습니다. 그러나 제가 중학교 때 소년 레지오 단원으로 있으면서 저의 사제성소를 키워갔고, 신학교 쁘레시디움에서 짧은 기간이나마 활동할 때 성소를 성장시켜준 성모님과 성모님의 군대인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개인적 고마움으로 감히 거절할 수 없어 “그러지요”라고 대답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지면으로 처음 만나는 것이므로 저의 생각을 드러내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잘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왜 그것을 다루어야 하고, 다룬 것을 통해 레지오 단원으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 함께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교본연구를 하시어 많은 것을 알고 계신 분께는 죄송스럽습니다. 미리 많은 양해와 성모님을 통해 드러난 인내의 사랑을 청합니다.

교본을 보면 첫머리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이태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참고로 교황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아버지란 뜻으로 ‘Papa’라 불립니다. 그 외에도 로마교구의 교구장 주교,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 서방교회의 최고 사제, 총대주교, 이탈리아의 수석 대주교, 바티칸 시국의 원수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교황님을 레지오식으로 표현해 ‘영적 지도자 중의 지도자’라 호칭하고 싶습니다. 교본에는 ‘영적 지도자의 지도에 따라 각 쁘레시디움이 의존하는 것처럼 모든 레지오 단원들은 그분의 지도에 의존하고 하느님 진리의 빛을 보게 됩니다’(교본 제34장 쁘레시디움 간부들의 임무 중 영적 지도자)라고 영적 지도자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 중의 지도자이신 교황님께서 레지오 단원들에게 말씀하신 것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1982년 10월 30일에 이태리 레지오 단원들(교본 15`~16쪽)에게 “창설자 프랭크 더프 씨의 작은 움직임으로부터 시작하여 60년이 지난 지금 거대한 사도직 운동 단체로 성장했음”을 말씀하시며 창설자 프랭크 더프와 레지오 마리애 안에서 일어나는 하느님의 움직임을 직시하며 많은 활동들을 치하함과 동시에 ‘레지오 마리애는 믿음을 통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로써 개인 성화를 이루고자 열망하는 평신도 단체’라며 세상 안에서, 특별히 교회 안에서 레지오 마리애가 보여준 놀라운 하느님의 업적을 확인하셨습니다.
교황님은 ‘평신도는 거룩한 생활을 증거하고 극기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왕다운 사제직에 참여하는 평신도의 소명’과 ‘하느님의 백성들 안에서 누룩이 되고, 현대 세계에 그리스도교적 이상을 부어 넣으며, 사제를 세상 사람들에게 모셔가는 평신도의 임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안에서, 특별히 아프리카에서의 에델 퀸(Edel Quinn)의 활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알퐁소 램(Alfonso Lambe)과 그 외 아시아 지역에서 순교를 통해 보여준 레지오 단원들의 과거 활동을 기억하시며 교회의 수장으로서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소명과 임무에 충실했던 그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셨습니다.
교황님은 레지오 마리애를 “성모 마리아의 정신을 지니고 있는 단체”로 생각하셨는데, 그 이유는 “레지오는 그 영성과 조직이 성모님과의 결합이라는 강력한 원칙과 성모님께서 구원사업에 깊이 관여하신다는 진리 위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호칭, 애칭을 통해 호칭을 지어준 이의 생각과 원하는 바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각자에게 불리는 호칭을 통해 그분의 업적이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데, 성모님은 당신의 호칭처럼 그리스도를 변호하고 협조하며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 교회의 어머니, 우리 인간들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사도직 활동에 있어서도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사실 구원의 중재자는 인간으로 오셨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이시지만 구원의 유일한 중재자이신 당신 아드님의 능력을 흐리게 하거나 감소시키지 않는 어머니의 역할로서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레지오 마리애는 어떤 단체일까요? 어떻게 해야만 레지오 마리애라 불릴 수 있을까요?
교황님은 이에 대해 “레지오는 성모 신심을 통하여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알리고 확산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단체입니다”라고 규정하십니다.

우리는 마리아를 신으로 바라보지 않지만 그분을 특별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그분의 전구를 빌고 또 그분의 행실을 본받으려고 합니다.
마리아는 ‘모든 인간의 어머니’(요한 19,27 참조)요, 특히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셨습니다. 특별히 예수의 구원사업에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시어, 모성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은총의 중재자이심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성덕의 이상과 스승이셨습니다. 참으로 성모님은 모든 인간의 보호자로서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그로 인해 성모님은 많은 특혜도 받으셨는데, 그 첫 번째가 죄 없이 태어나심(원죄 없으심)과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루가1,28) 것과 지상생활을 마친 후 그 육신이 영혼과 함께 하늘로 올리심을 받은 것입니다. 동정이면서 어머니인 것도 마리아가 받은 특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특혜에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과 협력을 다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우리는 성모님을 특별히 공경하고 본받는 것입니다.
교황님은, 성모님이 당신의 특혜와 은총을 통해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적극적인 협력자이셨던 그 모습으로 레지오가 세상에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며 보여준 많은 단원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기를 바라고 계시며, 이러한 것이 레지오 마리애의 모습임을 천명하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돌아가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통해 드러난 레지오 마리애의 정체성과 성모님의 군대가 보여준 구체적 행위로 이 세상에서 성모님의 체취를 느끼게 해주는 모든 분들 - 사실 레지오 마리애 단원은 작은 성모님으로서 예수를 잉태하셨던 성모님처럼 말씀을 품고 살아야 하며, 예수를 낳으신 성모님처럼 사랑을 이 세상에 낳아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레지오 단원이십니다. - 이분들께 교황님의 축복을 재천명하고자 합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나는 교황으로서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바입니다.”

불광동 성당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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