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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레지오 마리애 /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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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호 훈화 -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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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2:42:26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배영희 · 요안나(_대구 Se. 부단장)

레지오 마리애 신심은 하느님과 성모님께 대한 깊은 신심과 하느님의 자녀인 인류에게 하느님께서 지니신 사랑에 바탕을 둡니다. 레지오 신심이란 그리스도의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타인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인류를 보살피고 사랑해야 할 임무를 하느님에게 위임받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은 레지오 단원 각자가 스스로 임무를 부여받은 것과 똑같이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께서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경고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아, 하느님께서 너희를 심판하실 때, 제 자신의 영혼만을 위해서 답변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위하여 답변해야 함을 기억하라.” 

우리는 일생을 삼구(세속, 육신, 마귀) 전쟁을 치르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게으르고 나약한 육신을 섬기며, 끊임없이 세속으로 끌려가 무기력해집니다. 그리고 순간순간 하느님을 잊고 제 뜻대로 살아갑니다.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께서는 이미 예언하셨습니다. 묵시록의 요한이 파트모스 섬에서 바라본 것과 같이 루도비코 성인도 마지막 때에 마리아의 보호 아래 마리아의 군단들이 사탄과 벌이게 될 싸움을 보셨고 또 그 승리를 보셨던 것입니다. 

“나는 손꼽아 고대하노라, 위대한 레지오(군단)를. 세속, 악마,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가장 위험한 시기의 타락한 인간 본성과 싸울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될,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용감한 군인들로서 구성될 위대한 레지오를 나는 손꼽아 고대하노라.”

레지오 마리애는 교회가 공인한 신자단체로서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시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강력한 지휘 아래, 세속과 그 악의 세력에 끊임없이 대적하는 교회의 싸움에 복무하기 위하여 형성된 군단입니다. ‘달과 같이 아름답고 해와 같이 빛나는’ 레지오의 사령관이신 성모 마리아는 사탄과 그 무리들에게는 진을 친 군대처럼 두려운 분이십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충성과 덕행과 용맹으로써 힘차게 사도직 활동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레지오 단원 생활을 하면 할수록 레지오 조직은 단순한 하나의 신심단체가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계획안에서 설립된 단체임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현재 세상은 너무나 급격히 물질주의, 쾌락주의, 개인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신자들마저 휩쓸려가고 있는 이 시대에 믿음을 보존하며 신앙 안에서 살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성당에 모여 평일미사 참례와 묵주기도와 활동보고를 하면서 자신을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레지오 주회합을 통하여 “항상 깨어 준비하여라”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단원들이 깨어 살아가도록 단장은 단원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활동배당을 합니다. 한 주가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1년이 되며, 1년이 모여 자신의 생애를 이룹니다. 쉽게 흘러가버릴 일주일의 시간을 레지오 단원들이 열심히 살았다면 주님께 기쁨의 선물을 받고, 게으른 생활을 했다면 주님의 채찍질로 다음 주엔 열심히 살아야 함을 다짐하며 자신을 일으켜 세웁니다. 우리는 레지오를 통하여 매주 회합에서 하느님의 심판대에서 나 자신이 깨어 준비할 수 있는 은혜를 받습니다. 레지오는 쉽고 편안한 길로 기울어지는 나약한 우리들을 믿음과 사랑과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름으로 온 인류 교화의 권한을 사도들에게 주시며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레지오는 자신의 성화와 다른 사람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와 활동을 하는 단체이므로, 신영세자로부터 연세가 많은 단원까지 모두가 합심하여 하느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선교와 냉담자 회두를 중요한 활동으로 삼고 있습니다. 레지오 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 신자들에 비해 가족과 친지와 이웃의 복음화 성과에 현격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냉담 중이면서 레지오를 하는 한 단원이 있었는데, 퇴단할 기회만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원 모두가 사랑으로 묶어 레지오에서 이탈되지 않게 꾸준히 돌본 결과, 냉담 회두는 물론 자녀들과 이웃에 선교까지 잘하는 단원이 되었습니다. 영적 성화의 길로 들어서서 매일 평일미사 참례와 여러 영적 서적들도 많이 읽고 있으며, 기도하는 가정으로 변화되게 하는 단원을 보며 레지오를 통하여 얼마나 큰 은혜를 얻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원들은 일주일에 두 시간 이상의 활동 의무로 본당과 지역사회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세계 방방곡곡 어디에서든지 눈에 띌 정도로 열심히 봉사하는 신자 대부분이 레지오 단원입니다.

오늘날 세태는 자기주장만 강하고 순명정신이 부족합니다. 레지오 주회합은 서로 다른 연령대와 환경의 단원들이지만 군대 조직의 형태 안에서 단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므로 자기주장이 강하고 순종하기 싫어하는 단원도 서로 다른 개성을 받아들이고 단원들 간에 형제애가 생기게 되며, 쁘레시디움 분단을 거듭하면서 순명과 애덕이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레지오란 큰 조직을 운영하는 교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천주교의 보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본에 단원생활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신자들 스스로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큰 힘을 얻습니다. 평신도 사도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교본 안에 있습니다. 

교본을 쓰신 프랭크 더프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평신도 입회인으로 참가하여, 성교회의 사도직에 공헌한 레지오 마리애의 빛나는 업적을 찬양하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온 2,500명의 주교님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도 레지오가 가톨릭의 진면모를 나타내주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레지오가 교본대로 충실히 운영된다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안타까운 점은 교회의 무관심과 단원들의 사기 저하로 레지오 마리애 조직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고 약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레지오의 활동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주회합에서 단원들의 노고를 세밀하게 이해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지 않으면 단원들은 점차 의욕을 잃고 몸을 사리게 됩니다. 교회에서 레지오 조직을 잘 활용한다면, 진정한 소공동체로서 주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써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레지오가 하느님께서 이 시대에 주신 귀한 선물임을 확신합니다.

“한 분의 성인은 보통 신자 백만 명과 대등한 가치가 있다”(훼이버 신부).

“성인은 아니더라도 성인이 되고자 힘쓰는 한 영혼이 평범한 삶을 사는 수천 명보다 하느님 앞에 더 소중한 존재이다”(아빌라의 데레사 성녀).

저는 이 말을 묵상해 봅니다. ‘평범하게 사는 사람 수천 명보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에 옮기고자 애쓰는 레지오 단원 한 사람의 영혼이 하느님 앞에 귀하고 소중하지 않을까.’
  

성모님! 저희 레지오 단원들에게 굳센 믿음과 용기를 주소서.

예수님! 성모님을 저희 어머니로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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