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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세나뚜스 조회수:893 222.114.24.13
2016-01-25 18:27:54
우리 교회가 마리아를 ‘성모’, ‘거룩한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심하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신에게만 사용하는 말인데,
왜 피조물인 마리아를 거룩한 어머니로 부르느냐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태어나시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한 도구일 뿐,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
왕이 아들을 갖기 위해 씨받이 여인으로 선택한 사람이
왕자의 어머니가 될 수 없듯이,
마리아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의 배경에는 경건 콤플렉스
-하느님을 신격화시켜서 인간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분열증적 욕구-와
자기 어머니에 대한 숨겨진 분노와 같은 병적인 요소들이
무의식에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반응에 대하여 우리 교회는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서
성모님을 신격화하는 작업을 하는 통에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성인 콤플렉스입니다.

성인 콤플렉스는 성인들에 대한 편견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거룩한 사람, 즉 성인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갖는 편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세상으로부터 떨어진 사람,
일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마치 종교계의 외계인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들의 그림을 보면 모두 눈은 하늘을 향해 있고,
머리에는 둥근 테를 달고 있습니다.
천상의 사람들이란 상징들인 것이지요.

그럼 정말 성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멀리하고,
오로지 하느님만 생각하면서 하루종일 기도만 하며 산 사람들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 성모님을 비롯한 수많은 성인들은
세상 안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사신 분들이십니다.
단지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일반 사람들과 차이가 날 뿐입니다.
같은 운동을 하면서 취미삼아 하는 사람과 달리
최선을 다하여 기량 상승을 위하여 훈련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프로 운동선수라고 하는데, 성인들은 종교계의 프로들인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평생 최선을 다하신 분이십니다.
아기예수를 양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청년 예수를 보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아드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제자들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어머니, 거룩한 어머니로 들어올림을 받으셨던 것입니다.

두 번째, 성인들은 무조건 하느님 때문에 순종하고 사신
온순한 분들이라는 편견입니다.
대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신앙인은 무조건 참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병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상본을 보면 여리고 아름다운 모습만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우아하고
얌전하신 분이 아니셨습니다.
처녀 때는 시골 말괄량이 처녀 같아서
천사가 나타났는데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일일이 말대꾸를 할 정도로 당찼으며,
가나에서 아드님이 기적을 일으키는 것에 난색을 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가나의 기적을 일으키게 한 아주 고집 센 분이시기도 합니다.
또 초대 교회의 드센 제자들이 다 성모님을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여장부적 기질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이렇듯 성모님께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신 분,
우리가 생각하는 성인관이 틀렸음을 온몸으로 입증하신 분이십니다.

--믿거나 말거나--
어느 날 개신교 신자들이 한꺼번에 천당에 입성하여
예수님을 비롯한 남자 제자들로부터 성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저녁 만찬 시간에도 믿음이 가장 강한
개신교 신자들이 주님과 가장 가까이,
믿음이 오락가락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그 다음,
불교 신자들은 아예 땅바닥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찬 배식을 성모님께서 직접 하시는데
개신교 신자들은 멀건 국물만,
천주교 신자들은 왕건이를 듬뿍,
불교 신자들은 국물에다 채소를 듬뿍 담아주시는 것입니다.
삐진 개신교 신자들이 주님께 항의하자
주님께서 “오마니, 이러시면 안되지요.”하셨습니다.
그러자 성모님께서 분기탱천하셔서
“개신교 저것들은 평소 나를 피조물이라고 업수이여기고 무시하더니
천당에 와서도 인사는커녕 ‘어이, 아줌마, 밥 줘’하면서 싸가지 없이 구는데, 어디 이쁘다고 고기를 주냐.
천당 실세가 누구인지 알 때까지 앞으로는 국물도 없다.”
“그럼 불교 신자들은 왜 챙기십니까?”
“쟤들이 그러는데 자기들은 내가 관세음보살인 줄 알고 열심히 불공을 드렸다. 그런데다가 육식은 안 좋아한다 해서 쟤들이 좋아하는 채소 건더기를 주는 거다.” 이처럼 천당에서 개신교 신자들은 국물도 못 얻어먹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개신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성모님의 교리와 묵주기도를 가르쳐주는 사설학원이 천당 여러 곳에서 성업 중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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