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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신흥영성 바로 알기 - 식별 기준과 대응책
세나뚜스 조회수:585 222.114.24.13
2016-01-21 09:53:57
신흥영성 바로 알기

식별기준과 대응책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

·기수련(몸수련)의 형태: 기수련은 자신의 신성(神性)을 차츰 계발하여 마침내 신(神)이 되는 경지를 추구한다. 단순한 기수련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가 발견되면 신흥영성운동으로 의심할 수 있다.
- 처음에는 종교적 성격을 부인하지만 점점 종교색을 드러낸다. 예를 들면 기수련의 단계를 기체험의 단계, 도통(道通)의 단계, 선화(仙化)의 단계 등으로 구분하여 점점 유인한다.
- 우주의 모든 것이 ‘기’로 되어 있으며, 기를 떠나서는 어떤 존재도 실재할 수 없다는 힌두교 및 도교의 범신론적 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 전통적인 심신수련방법을 전수한다고 하며 선전하지만 점점 민족종교의 색채를 드러낸다. 특히 대종교나 동학계, 증산계, 원불교, 대순진리회 등 일부 민족종교의 수도방법으로써 대중 속을 파고든다.
- 인권, 사회정의, 인류평화 등에 대한 관심보다는 건강 증진, 스트레스 해소, 심신강화 등과 같은 개인의 안전이나 평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다.
- 특히 ‘단학선원’이라는 과거 이름을 개명하여 성행하고 있는 ‘단월드’는 막강한 조직력과 첨단 마케팅을 동원하여 전국적으로 지부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몸수련을 주 상품으로 내세우지만 결국 마음수련으로 유도하는 치밀한 전략을 구비하고 있다. 깊이 들어가면 단군숭배를 근간으로 하는 사이비 종교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알게 된다.
참고로 ‘단월드’를 설립한 이승헌(李承憲) ‘대선사’(大仙師)가 얼마나 반그리스도교적인지를 나타내는 어록을 공개한다.
이승헌은 “예수는 모든 사람들을 죄의식에서 해방시켜 의식을 정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이 제일 큰 공로이나, 실은 세례자 요한과 마리아가 불륜의 관계를 맺어 낳은 사람”이며, “기독교는 죄의식을 불러일으켜 의식세계를 통솔하려 하고”, “천당과 지옥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의 자유로운 의식을 구속하여 겁주고 있으며, 회개와 기도 또한 에너지 쟁탈전으로 수치심과 죄의식을 느끼게 해 결국은 사람들의 기를 뺏으려는 종교지도자들의 전략”이고 “‘기’(氣)와 ‘신’(神)은 같은 것”이고, “천지가 다 하나님이며”, “‘성령’은 단학에서 말하는 ‘기’(氣, 보다 정확히는 천지기운)와 같다고 할 수 있고”, “구세주는 인간의 몸으로 올 수 없으며”, “예수님은 교회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는데 타락할수록 엄청난 성당을 짓고 있다”는 등 그리스도교 신앙을 훼손하는 발언들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영호, ‘한문화운동연합 이승헌의 어록’, 「현대종교」, 325(2000), 국제종교문제연구소, pp.98-117 참조).

·마음수련의 형태: 마음수련은 몸수련의 연장에서 또는 독립적으로 행해진다. 대부분 건강증진이나 평화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행해지는 몸수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아완성 내지 종교적인 구도행위를 지향하는 마음수련으로 이어진다. 처음부터 마음수련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불교의 선, ‘마음수련’이라는 이름의 수련, 요가명상을 들 수 있다.

달마도 열풍
지난 추석 때 잠시 한나절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쉴 수 있었다. 편하게 소파에 몸을 기대고 케이블 TV 채널을 돌리다가 세 군데에서 동시에 ‘달마도’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달마도가 신령한 기운을 담고 있어서 수맥차단, 악귀추방, 교통사고예방, 명상촉진, 소원성취, 건강증진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식의 홍보였다. 이들은 10만 원대를 호가하는 다양한 모델과 사이즈를 구비하고서 쉬지 않고 선전을 했다. 심지어 금박 달마도 카드까지 제공한다.
케이블 방송사 세 곳에서 영업을 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수익성이 있다는 얘긴데 고객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다. 불교 신자야 당연히 가장 중요한 고객이었을 터이고 비종교인들 내지 무속인들도 혹하지 않았을까 짐작이 되었다. 그 가운데 천주교 신자는 없기만을 바랐다.
차제에 ‘달마도’의 성격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자. 달마도는 불교의 신앙 보조물이요 홍보물이면서 동시에 일종의 뉴에이지(=신흥영성) 상품에 속한다. 종교성을 전면에 부각시키지 않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서 상업적으로 보급하기 때문이다. 뉴에이지는 모든 종교인을 대상으로 ‘영성’(=어떤 형식이든지 상관 없는 영적 생활)을 내세운다. 그러면서 뉴에이지는 비그리스도교에서 나온 것이면 무엇이건 빌려다가 평화, 행복, 잠재능력계발의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 뉴에이지는 이러한 류의 것들을 대중상품화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데 이골이 나있다.
상징물은 이처럼 뉴에이지가 활용하는 자기계발의 도구이며 홍보수단이다. 뉴에이지가 상징물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피라미드, 히란야(=육각형 도형) 등을 이용하여 우주적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 수정을 이용하여 영매(靈媒)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한다.
- 오각형(사탄의 다섯 점 별), 삼각형(이집트의 삼신), 원안의 점(최상의 존재 루시퍼), 모든 것을 보는 눈(우주적 지성과 연결 창구), 유니콘(신비한 힘을 지닌 뿔 달린 말), 켄타로스(반인반마), 용 혹은 뱀(힘과 능력), 이집트의 앵크 십자가(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대안), 원(윤회), 부적 관련 상품 등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이 밖에도 뉴에이지가 활용하는 상징물은 수없이 많다. 그들은 이런 상징물들이 잠재능력계발, 영계와의 소통 등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이 체험한다는 신통한 효과는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로 보아 악령의 개입과 관련이 있을 개연성이 크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앙에 크게 방해가 되는 것들이다. 바로 이것이 이들 상징물에 은폐된 저의이기도 한 것이다.
뉴에이지 상징물에 대한 레지오 단원들의 자세
레지오 마리애 교본은 영적 ‘파수꾼’으로서 단원들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소집될 때를 대비하여 항상 준비하고, 소집되지 않더라도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싸움이 없어 적이 눈앞에 띄지 않더라도 늘 하느님을 위하여 지칠 줄 모르는 빈틈없는 파수꾼 노릇을 해야 한다. (…) 늘 영혼을 돌보는 당직(堂直)이 되어, 나약한 이들이 당하는 어려운 순간들마다 그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본 34~35쪽).

그리고 교본은 반그리스도교적인 문화를 유포하는 뉴에이지 상징물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문화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레지오 단원들은 교회가 공인한 ‘성의’(聖衣, 스카풀라), ‘메달’, ‘배지’를 활용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성물들을 보급하고 그 신심을 널리 전파하면 은총의 수로가 뚫리게 되며, 이 수로를 통해서-이미 숱한 예가 보여주듯이-하느님께서는 풍성한 은총을 내려주신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다. 특히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옷인 ‘갈색 성의(Brown Scapular)’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또한 레지오 단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가정에 십자가와 성상을 모시고, 벽에는 성구(聖句)와 성화를 걸고, 성수를 준비하고, 기도로써 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축성된 묵주를 마련하라고 권면함으로써 가정의 신심을 북돋우어야 한다. 교회의 준성사를 경시하는 가정은 장차 성사생활까지 포기하는 위험에 놓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외형적으로 신심을 북돋아주는 성물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하므로, 성상이나 성화를 모셔 놓지 않은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신앙의 참되고 친숙한 모습을 익히기가 어렵게 된다(교본 459~460쪽).
설명이 필요 없는 명쾌한 처방이다. 이 대안을 따라 자신의 가정을 챙길 것은 물론 이웃에게도 권고할 일이다.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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