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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레지오 마리애 /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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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훈화 - 교본 예찬
세나뚜스 조회수:562 222.114.24.13
2016-01-21 10:14:26
교본 예찬

권오탁 디모테오 안동 Re. 단장

저는 레지오 교본이 제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유익하고 배워서 익혀 실천할 것이 많은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생활은 물론이고 세속생활까지 그 적용 범위가 넓습니다. 레지아를 관리 운영하면서 마음에 작은 갈등이 올 때마다 저는 교본을 펼칩니다. 어느 쪽을 펼쳐도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성모님 군대로 살아가야 할 분명한 뜻이 정확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제 머릿속에 파고듭니다. 그책 갈피갈피에 자신의 '이렇게'를 상대방의 '저렇게'로 바꾸는 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단장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바른 인간으로 살아갈 바를 아주 분명하게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25년, 레지오에 입단하여 평단원으로 3년, Pr.간부, 레지아 부단장을 거쳐 레지아 단장 5년.... 아직도 할 수 없는 일에 연연하다가 괴로워하고 상대를 힘들게 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나를 변화시켜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으면서 남을 바꾸로 싶은 일로 저는 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왜 저 사람이 저럴까? 이렇게 하면 될 것을 저렇게 해서 일을 그르칠까? 왜 나와 다른 생각을 할까?'
제 마음속 잣대인 '이렇게'의 종류는 정말 다양했고, 거기에 맞도록 상대방의 변화만을 요구했습니다. "내가 단장인데, 나는 가장인데, 내가 상사인데..."라는 교만함을 인정하지 못한 채.....

그러다가 레지오 교본을 통해서 저 위주의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성모님이 하신 대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하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니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저렇게'만 한다고 못마땅하던 우리 집사람 내면에서 성모님이 보이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서 점점 예수님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하는 것이 '이렇게' 하는 것보다 더 좋아보이기 시작하니 제 마음속 원망과 못마땅함이 사라집니다.
"'이렇게' 하기보다는 '저렇게' 하니 더욱 좋아지는구나! 성모님, 성령께서도 좋으시겠구나!"
인간인 이상 참기 힘든 적도 많지만 성모님의 흡족한 미소를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나를 바꾸는 일을 하기까지 육십 년이 걸렸으니 내 중심으로 살기가 쉬웠던 모양입니다. 물론 바꾸지 못한 욕심이 아직은 더 많습니다.

단원, 단장 교육에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을 때, 교육 후 평가에서 애써 준비한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비판을 받을 때, '이렇게 좋은 내 생각을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 그럴 때마다 저는 성모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디모테오, 너를 바꾸는 일을 네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남을 바꾸는 일은 네가 할 수 없는 일이다.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은 단장은 나의 군데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 나는 교본을 통해서 단장이 할 바를 다 가르쳤는데 너는 나의 뜻을 도무지 실천하지 않으면서 권위만 내세우려 하는구나!"
하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성모님의 훈계에 정신을 차립니다.

이제 주위 사람들이 도리어 제 가운데에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 의견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나를 피곤하게 하던 사람들이 웃으면서 제게 손을 내밉니다. "단장님! 제가 무엇을 할까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그들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제가 바뀐 것입니다. 아니 성모님이 저를 바꾸신 것입니다. 성모님의 정신에 따라 우리가 행할 바가 교본 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이 아니더라도 「교본」은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중심을 잡아주는 지침서이자 훌륭한 인생교본입니다.
이 지면을 통해서 부족한 저와 함께 안동 사도들의 모후 레지아를 이끌어가고 있는 부단장, 서기, 회계를 비롯한 꼬미씨움 직속 간부님들, 모든 레지오 단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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